해외 유학 및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막고 교육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적극 나서고 있다.변정일(67) JDC 이사장은 “JDC가 추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사업”이라며 “많은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JDC는 휴양과 교육, 의료를 관광과 접목한 영어 교육도시, 헬스 케어 타운, 휴양형 주거 단지 조성 사업 등 6대 핵심 프로젝트 계획을 내놓았다.영어 교육도시에는 초·중·고 12개교의 국제학교, 영어 교육센터, 외국 교육기관, 그리고 주거 시설과 문화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중심지 및 동북아 교육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미권의 명문 학교를 유치하는 것. 이미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가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출을 밝혔다.“미국과 캐나다의 명문 사립학교가 관심을 적극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 명문 학교들의 제주 영어 교육도시 진출이 확정되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제주 영어 교육도시 사업은 지난 6월 부지 조성 공사가 착공돼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1년에 초·중·고 각 1개교의 시범 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급증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헬스 케어 타운에는 특화된 의료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를 관광, 의료, 연구·개발(R&D) 등이 연계된 의료 복합 단지로 조성하고 ‘의료 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게 변 이사장의 말이다. 서귀포시 동흥동 일원에 휴양과 레저, 건강검진을 접목한 웰니스파크(1단계), 전문 의료기관 유치를 통한 의료 복합단지 메디컬파크(2단계), 의료 연구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R&D파크(3단계)를 단계적으로 건립할 방침이다.휴양형 주거 단지는 투자자가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계획이다. 또 신화역사공원에 대해서는 현재 투자 합의각서(MOA:Memorandom of Agreement)를 체결 중인 2개사와 합작 법인 설립을 이른 시일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게 변 이사장의 설명이다.JDC 6대 핵심 프로젝트의 총투자비는 약 6조7000억 원이다. JDC(1조2000억 원, 18%)와 민간 투자(5조1000억 원, 76%), 그리고 공공투자로 나누어 투자될 예정이다. JDC는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면세점 수익금은 전액 제주 개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JDC는 외자 유치와 함께 국내 기업 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여 제주도 내에 국내외 자본이 복합적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변 이사장은 서귀포관광미항사업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서귀포관광미항사업은 단계별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 연내에 1단계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 단지는 내년 초 지원 시설을 완공하도록 할 계획이며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약력: 1942년생. 67년 서울대 사법대학원 석사. 94년 건국대 대학원 법학 박사. 96년 제15대 국회의원(국회윤리특별위원장, 국회법제사법위원장). 2004년 법무법인 한별 대표변호사. 2008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 2009년 JDC이사장(현).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