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28일

8월 25일 오후 5시 우주 선진국의 꿈을 안고 출발한 나로호. 순조로운 출발이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 아쉽게도 내년 5월로 성공을 미뤘다. 나로호의 실패는 위성을 감싸고 있는 페어링이 한쪽만 분리돼 남아 있던 페어링의 무게(330㎏, 위성의 약 3배)를 이기지 못하고 발사체 상단부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자세 제어를 하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로 인해 방향과 속도를 잃으며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개월 뒤인 내년 5월 나로호의 두 번째 발사가 시도된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 나로호 2단 발사체 2기가 더 제작돼 보관돼 있으며 이번 발사 실패로 소멸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똑같은 쌍둥이 위성이 이미 만들어져 KAIST의 청정실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1단 추진체는 아직 러시아에서 반입되지 않은 상태다.<경제 정책>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지난 6월 공개했던 마스터플랜을 보완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최종 보고서’를 8월 24일 발표했다. 최종 보고서에는 4대강과 섬진강에 총 1728km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평균 30km 구간마다 자전거 휴게소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평균 50km 구간마다 자전거 수리와 숙박을 위한 ‘자전거 호텔’을 세우고 60km 간격으로 야영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한편 4대강의 보는 일반 댐과 달리 둔치보다 낮은 저수로에만 설치해 둔치의 기능을 살리는 한편 하천 전체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보와 관련해 수질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강 주변 35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1996년 실업 급여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실업 급여 수급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노동부가 8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 24일까지 실업 급여 수급자는 100만2809명(지급액 2조773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업 급여 수급자 72만3347명에 비해 38.6% 늘어난 수치로 실업 급여 지급액도 지난해(9351억 원)보다 5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급여 수급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경제 위기로 직장을 잃은 실직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금융 증권>공정거래위원회는 8월 26일 은행 카드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의 현금지급기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에 법적 문제가 없느냐는 은행연합회의 유권해석 요청에 “보유 대수에 따라 유지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합리적 수준의 차등을 두는 것은 공정거래법 저촉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증권사 CMA 연계 신용카드에 은행 신용카드 수수료(건당 450원)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 실현 가능성에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공정위가 “다른 업권이라는 이유로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은 증권사에 대한 비합리적 차별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또 은행들이 공동으로 증권사들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달리 정할 경우 공동 행위(담합)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신종플루가 국내에도 급속히 퍼지자 시중은행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원의 업무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도 높다는 게 은행들의 판단이다. SC제일은행은 감염병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대규모 결근 사태에 대비한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보호 장비를 구입해 사내에 비축해 놓은 상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주 지주사 전 직원에게 개인용 위생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지급했다.<산업 기업>한국철강협회는 지난해 연간 철강 축적량이 전년보다 19.8% 늘어난 3123만 톤에 이르면서 철강 축적량 누계가 5억407만 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월 27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철강 축적량은 사상 최대 규모다. 철강재 생산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재 수요 산업 제품의 수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강 축적량은 산업화의 진전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미래의 재활용 고철의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지식경제부는 8월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일본총합기술연구소가 양국에서 개발한 로봇 응용 소프트웨어(SW)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 SW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체결로 국내 기업이 일본 로봇 SW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일본 기술 유입으로 국내의 기술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정리=양충모 인턴기자 gaddj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