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백선엽 예비역 장군이 6·25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 단숨에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백 장군의 검색어가 크게 오른 이유는 그가 6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안보 강연이 화제가 됐기 때문. 그의 6·25전쟁 회고록인 ‘군과 나’의 재출간 행사와 함께 열린 강연에서 백 장군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는 격언을 그대로 인용해 6·25전쟁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강연에서 그는 90세(1920년생)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좌중 1000여 명을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25전쟁 속에서 나라를 지킨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것”이라며 “자유가 공짜로 얻어지지 않았음을 요즘 젊은 세대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사실은 후대 사람들이 기억하게 만들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백선엽 장군은 32세에 최연소 육군 참모총장, 33세에 최초의 4성 장군이 된 6·25전쟁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특히 그는 ‘한·미 동맹’이라는 용어를 처음 꺼낸 주인공으로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만나 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것이 시발이라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에는 사령관이 부임하거나 이임할 때 인사말을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이라고 시작하는 독특한 전통이 있으며 미군 장군 진급자들이 가입하는 캡스톤 그룹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과 미 국방부 아시아 담당 직원들의 필수 연수 코스가 ‘한국의 백 장군 찾아뵙기’다. 주한미군 장군 전원이 참석하는 6·25전쟁 전적지 견학에는 필히 백 장군을 초대한다. 미국 국립 보병박물관은 장군의 6·25전쟁 육성 경험담을 기록물로 제작해 전시하고 있다.한편 백선엽 장군은 내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국내 첫 명예 ‘원수’로 추대될 예정이다. 6월 24일 허범도 한나라당 의원(경남 양산)의 회계책임자 김모(52)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허 의원의 당선이 무효가 됐다.이로써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18대 의원은 10명(한나라당 구본철 윤두환, 민주당 김세웅, 창조한국당 이한정, 친박연대 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무소속 이무영 김일윤 전 의원)으로 늘어났다.허범도 의원의 당선 무효가 검색어 순위에까지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 박희대 한나라당 대표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할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한 인터넷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위에서 (출마를) 많이 권유한다”며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조만간)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출마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가 양산에서 당선될 경우 현역 최다선(6선)으로 18대 국회의장 ‘0순위’가 된다.이에 따라 경남 양산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명분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거물론’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과 연고가 없는 외부 인사가 선출된 만큼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인사가 공천받아야 한다는 ‘토박이론’이 그것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강세인 친박연대 역시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한나라당 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정책을 다루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검색어 순위가 높아졌다. 방통위의 규제를 받는 KT의 최고경영자가 방통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 회장은 6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럼에 참석, “정보통신은 행정 기능이 중요한데 방통위 같은 합의제 조직에서 통신 정책을 다루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합의제로 운영되는 방통위가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방송 정책과 산업 진흥이 주된 업무인 통신 정책을 동시에 맡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이 회장은 “방통위는 원래 중립적인 기관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합의제 기관으로 됐다”며 “(방통위) 부위원장은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야당이 추천한 인사가 부위원장이 되면 행정부 회의에 참석해야 하므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방통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료: 네이트, 네이버이홍표 기자 hawlling@kib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