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 3위 현대자동차
지난 6월 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산 자동차 최초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포니’가 1976년에 출시돼 42만 대가 판매된 이후 2008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는 현대차의 쏘나타(1985년 출시)로 245만9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그 다음이 아반떼(1995년 출시)로 127만4000대, 그랜저(1986년 출시) 86만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1985년에 시판돼 1994년 단종될 때까지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엑셀 역시 78만 대 이상 팔렸다.올해로 창립 41주년이 된 현대차는 이처럼 한국 자동차의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기준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57만 대, 해외시장에서 222만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8% 증가한 279만6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대수가 내수 시장 판매 대수의 4배에 달하고 있는 것. 한국의 작은 자동차 회사가 ‘품질 경영’을 통해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산업의 거목들이 거꾸러지고 있는 지금 ‘빅5’를 눈앞에 둔 ‘글로벌 메이커’로 거듭난 것이다.일례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i10과 중국의 아반떼(현지명 위에둥)의 경우 현지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 맞춤형 차량으로 자국 차량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위에둥은 중국 준중형급 시장을 겨냥해 650억 원의 개발비와 13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완성한 중국형 모델로 2008년 중국 신차 중 고객 만족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명품 자동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2005년 35억 달러에서 2006년 41억 달러, 2007년 45억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08년 48억 달러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된 11개 자동차 업체 중 포르쉐, 렉서스, 페라리를 제치고 8위(전체 72위)를 차지하며 대중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9%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또한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2009년 1월 아시아 메이커 고급차로서는 최초로 미국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자동차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럭셔리 부문 최고 신차의 영예를 안는 등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메이커로 자리 매김하는 확실한 계기를 마련했다.올해 현대자동차는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첫째는 최고급 신차 출시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둘째는 신흥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크고 확고한 기반을 갖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판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현대차는 ‘녹색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