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두산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우주항공(KAI) 등 4개 계열사의 지분을 신설되는 특수목적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설되는 특수목적회사의 지분 51%를 확보해 4개사의 경영권은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6월 3일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매각에 포함되는 기업은 한국우주항공을 비롯해 방위 산업체인 두산 DST, 버거킹 등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SRS코리아, 병마개 제조 업체인 삼화왕관 등 4개로, 전체 매각 규모는 7800억 원에 이른다.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는 이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각각 특수목적회사를 설립, 51 대 49의 비율로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이번 매각에 포함된 계열사는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는 매각할 계획이다.<경제정책>전기·가스 요금이 원가를 반영해 현실화된다. 특히 정부가 연료비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연료비 연동제를 전기 요금에도 도입하기로 해 그동안 동결됐던 요금이 하반기에 상당 폭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연비 규제는 2015년부터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강화된다.지식경제부는 6월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기도 용인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매년 ‘국가 에너지 수급계획’을 세워 에너지 절약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기로 했다.국내 보험사들도 의료관광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6월 1일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보험사의 의료관광 사업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는 국내 의료 서비스 시장 참여자의 범위를 확대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관광 사업에 여행사 등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대형 보험사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을 이용하고 있다. 유치 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사고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의료법상 조정 제도를 외국인 환자 분쟁에도 적용할 방침이다.<금융 증권>저축은행들이 연 8%가 넘는 이자를 주는 후순위채를 6월에 속속 발행할 예정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를 6월 8일부터 10일까지 40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제일Ⅱ저축은행도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를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일 및 제일Ⅱ저축은행 영업점을 통해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 삼화저축은행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200억 원 한도로, 부산저축은행은 23일부터 24일까지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판매가 종료된 후순위채를 찾는 손님이 아직도 많아 다시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시중은행들이 오는 6월 23일 시작되는 5만 원권 유통을 앞두고 현금입출금기(ATM) 교체 및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5만 원권은 기존 1만 원권보다 가로가 6mm 길어 ATM 기계를 신형으로 바꾸거나 화폐를 인식하는 감별부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5만 원권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도시 거점 점포에 250대의 신형 ATM을 6월 23일 이전에 들여오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신형 ATM을 구입하는 대신 사용 중인 ATM의 지폐 감별부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영업점마다 최소 1대씩 총 710대를 배치하기로 했다.<산업 기업>인터넷 TV(IPTV) 등에 밀려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케이블 TV 업계가 KT 등 통신 업체들을 상대로 대반격에 나섰다. 2012년 말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 송수신 방식의 디지털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른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기술을 장착하기로 했다. 실감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입체 TV 방송도 선보일 계획이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 TV가 변화의 중심에 서서 디지털 강국 코리아를 이끌어 가겠다”고 선언했다.대우조선해양이 10개월 만에 해외에서 선박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네덜란드의 히레마사로부터 진수용 바지선 1척을 수주했다고 6월 4일 발표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이번 바지선은 약 45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선박 발주가 끊긴 지 10개월 만에 다시 수주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특히 히레마사와 이어온 30년간의 우정이 이번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히레마사는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오랜 친구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다시 대우조선에 발주했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