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15일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수요 회복 전망,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5월 12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6개월 만에 6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전자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한때 전날보다 2.7%나 오른 배럴당 60.08달러를 기록,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로써 WTI는 배럴당 34달러였던 지난 2월의 저점 대비 76%나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는 34%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소식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올랐다.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4월 원유 수입량이 1617만 톤(1일 390만 배럴)으로 13.6% 늘었다고 발표했다.<경제정책>정부는 PC와 TV·디스플레이 장치, 서버 등 3대 IT 제품의 그린화 기술 등에 앞으로 5년간 4조2000억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공공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2.3%인 원격 근로 비중을 2020년에는 30%로 늘려나기로 했다. 정부는 5월 13일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그린 IT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IT의 그린화와 그린 IT의 적용 등에 앞으로 2013년까지 5년간 4조2000억 원을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기획재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4월 말까지 110조7000억 원을 집행했다고 5월 12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이용걸 제2차관 주재로 제9차 예산집행 특별점검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진 실적과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4월 말까지 재정 집행 실적은 올해 예산 257조7000억 원 가운데 32.5%로, 계획 대비 115.5%의 집행률을 기록 중이다. 일자리 창출, 민생 안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4대 중점 관리 분야도 36조2000억 원을 집행해 계획 대비 124.8%의 집행률을 보였다. 또한 추경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추경 총지출 17조2000억 원 중 주요 사업비 15조1000억 원에 대해 본예산과 별도로 집행 관리하기로 했다.<증권 금융>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지 1주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은행 간 유치 경쟁에서 우리은행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 등 5개 수탁은행이 지난 5월 12일까지 확보한 청약종합저축 가입 계좌 수는 모두 313만5000여 계좌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06만8000계좌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농협 66만 계좌, 신한은행 61만6000계좌, 하나은행 52만 계좌 등의 순이었다.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인 50조 원을 낮추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말 현재 18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34조3000억 원으로 3월 말에 비해 2조2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5월 12일 발표했다. 1월 3조1000억 원, 2월 3조 원, 3월 3조7000억 원의 증가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대출 순증 속도가 현저하게 둔화됐다. 금융위는 지난 4월 9000억 원의 농협 정책자금 만기가 돌아온 데다 중소기업들의 실질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기업 산업>일본 가전 업체 소니가 2008 회계연도에서 순손실 약 1000억 엔을 냈다. 2009 회계연도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월 14일 “소니가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 결과 989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며 “판매 침체와 엔 강세, 주가 하락에 의한 금융 부문 손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발표를 통해 2009 회계연도 실적은 매출액이 전기 대비 6% 줄어든 7조3000억 엔, 순손실 1200억 엔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추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프로젝트가 우리 정부의 자원 외교 성과에 톡톡히 한몫하는 결실을 봤다.나보이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나보이 공항을 중심으로 하늘과 육로를 연결해 물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최대 역점 사업이다.지난 5월 11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결과 양국 정상이 5개 신규 유전과 가스전 탐사 사업 등 자원 분야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게 된 데는 한진그룹의 나보이 프로젝트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물류 전문 그룹으로서의 한진그룹의 전문성을 우즈베키스탄 측이 높이 산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