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8일

국내 은행들의 외화 자금 사정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외화 유동성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외화 유동성 비율이 104.4%로 리먼 사태 발생 전인 지난해 8월 말의 100.6%보다 높아졌다고 5월 6일 발표했다. 외화 유동성 비율이 100%를 웃돈다는 것은 3개월 내 갚아야 하는 외채보다 받을 수 있는 외화 자산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 은행의 1년 미만 외화 차입금의 차환율도 지난달 110.8%로 잠정 집계돼 100%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한국물의 바로미터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가산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주택 가격 안정과 재고 조정 마무리 등으로 연말께 경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버냉키 의장의 미국 경제 전망이 점차 낙관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경제 정책>정부는 구조조정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한 기업에는 감면해 준 세금을 다시 추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년 내 사업을 폐지하거나 구조조정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감면세액을 추징하기로 했다고 5월 6일 밝혔다. 3년 내 부채비율이 높아져도 감면세액을 다시 내야 한다. 정부는 자산 매각 주주의 자산 증여·증자 기업 양도 주식 교환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 및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 2010년까지 분할 과세 또는 과세 이연 등을 허용했다. 노후 차 교체 시 최대 250만 원의 세제 지원은 신차 구입자의 감면 신청이 있으면 자동차 회사가 노후 차 보유 여부만 확인해 개별 소비세 등을 즉시 감면해 주기로 했다.잡 셰어링(job sharing)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에서 근로 계약 기간 1년 미만 단기 근로자는 제외된다. 노후 차 교체 시 세제 지원과 관련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자가 감면을 받으면 감면받은 세액은 물론 감면세액의 10%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5월 7일 ‘4월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4개 세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고 관련 절차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행령은 우선 잡 셰어링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소득공제와 관련해 대상 상시근로자에서 근로 계약 기간 1년 미만인 자와 임원, 최대주주 등을 제외했다.<증권 금융>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중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37건, 보증액은 2458억 원을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건, 577억 원보다 가입 건수는 145%, 보증액은 326% 증가한 수치다. 전달의 117건, 1651억 원에 비해서도 가입 건수는 17%, 보증액은 49% 늘었다. 하루 평균 가입자도 지난해 2.8명에서 올해에는 4월까지 4.4명으로 늘었다.국제 금융 위기로 주춤했던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영업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의 크메르유니온뱅크의 지분 51%를 인수해 ‘KB캄보디아은행(Kookmin Bank Cambodia)’으로 상호를 바꾼 뒤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다.<기업 산업>정부의 노후차 세금 감면 조치가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되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요 유인을 위해 5월 공격적인 판매 조건을 발표하면서 침체 늪에 빠졌던 자동차 내수 판매가 일시적으로나마 활황세를 탈 움직임이다. 특히 정부의 노후차 세제 혜택이 발표된 이후 차 구매를 미루던 대기 수요가 일시에 풀리면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메이커들의 영업소는 이달 들어 구매 문의가 폭주하고 계약 성사도 급증했다.포스코가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로부터 ‘가장 존경할 만한 기업(The World’s Most Reputable Companies)’ 200개 가운데 43위로 선정됐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포스코의 평점은 77.11점을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LG전자가 76.19점으로 51위, 74.63점을 받은 삼성전자는 74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는 이탈리아의 초콜릿 제조업체 페레로가 85.17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스웨덴 가구 제조업체 이케아와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존슨앤드존슨이 2위와 3위였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