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들도 함께 뛴다
중앙대 동문회는 대학 동문 중에서도 단합과 협력이 잘 되기로 유명하다. 동문은 ‘한가족’이라는 마음의 모토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동문들뿐만 아니라 동문 가족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꾸준히 준비해 온 것도 동문 화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중앙대 총동창회의 동문 화합에 대한 노력은 해외 동문들을 위한 해외 지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잘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여 온 해외 지부는 북미주 거주 동문들을 중심으로 한 ‘북미주 동문회’다. 매년 8월 북미주에서 열리는 북미주 동문회 행사에는 총동창회장까지 빼놓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동창회 내부적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북미주 동문회의 활성화에 탄력을 받은 해외 지부의 계보를 잇는 것은 중국 동문회다. 지난 2006년 창립총회를 연 중국 동문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내실이 탄탄해지고 있다. 이어 창립 준비 중인 유럽 동문회까지 가세함으로써 중앙대 총동문회는 명실공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한 세계적 동문회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는 중앙대의 위상을 세계 속에 높이는 데도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중앙대는 올해 총동문회와 해외 지부를 연계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이번 행사는 가족 동반 초청으로 이뤄지며 때마침 방학이기 때문에 휴식기를 맞은 안성캠퍼스 기숙사를 활용, 숙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초청을 통한 교류의 일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중앙대의 이모저모를 소개함으로써 중앙대의 한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국내 관광과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 자녀들도 모처럼 한국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해외 동문의 조직 강화와 화합을 위해 중앙대 총장까지 2박3일을 함께 보내며 직접 행사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해외 지부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중앙대의 위상을 드높이며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중앙대 총동문회는 지방 동문들이 마련한 행사를 지원하거나 지방 동문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자주 마련해 활동을 격려하고 함께한다. 특히 각 시도지부의 행사에는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함께해 지역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중앙대 총동문회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중앙인 하나되기’ 등산대회다. 매년 5월 개최되는 이 등반대회는 동문과 동문 가족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매년 1000여 명의 동문과 동문 가족이 참석한다. 이른 아침 신선한 산 공기를 마시며 산을 오르는 중앙대 동문들은 등반을 통해 하나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중앙대의 미래가 산의 정기처럼 맑고 곧았으면 하고 한마음으로 기원한다.총동창회에서 개최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동문 행사로 동창회장배 동문 친선 골프대회를 꼽을 수 있다. 매년 4월 개최되는 이 행사는 원래 동문들만의 행사였지만 올해부터는 동문 가족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그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매년 12월 연말에 개최되는 중앙인 디너쇼도 빼놓을 수 없다.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디너쇼에는 대학 동창회가 개최하는 디너쇼 중 단연 최대 규모로 꼽힐 정도로 참석 인원과 규모면에서 돋보인다.이러한 행사들이 의미를 갖는 것은 동창회가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각종 모임을 통해 모교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 소식을 공유함으로써 동문 모두가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고 추진하는 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동창회는 공식적으로 개교 기념 행사와 대학 축제 등을 지원하는 외에도 다양한 크고 작은 행사와 발전 기금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중앙대 총동창회는 동창회 산하로 재단법인 중우장학회를 두어 재학생들의 장학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총동창회 회장이 직접 장학회의 이사장을 겸직함으로써 장학회 사업이 동창회의 주요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것. 실제로 매년 1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100명에게 각 100만 원씩 지급되는 이 장학금은 순수 총동문회 기금으로 마련되는 공식적인 금액으로 실제 동문들이 각 단과대학이나 단위별로 지급하는 장학금의 금액은 이를 훨씬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 최근 중앙대가 건립하고 있는 연구·개발(R&D)센터의 건립 기금 마련에는 약대 동문들의 힘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중우장학회는 앞으로 좀 더 자산을 확장해 재학생들의 장학금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비까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중앙대에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홈커밍 데이’라는 특이한 전통이 있다. 매년 개교기념일이면 입학 30주년을 맞는 졸업 동문들이 그해 입학한 동문들을 초청해 다양한 교유의 장을 갖고 학교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눈다. 올해는 30년 전 중앙대에 입학한 79학번 동문들이 올해 입학한 09학번 새내기들과 행사를 갖는다.중앙대 총동창회는 지금까지 동문들의 화합과 학교 발전, 위상 강화를 위해 실시하던 행사들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동문들의 소식과 활약상은 매월 발행되는 동창회보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동창회보는 동문들 간의 소식을 전하는 소식지 역할 외에도 졸업 동문들이 궁금해 하는 학교 소식과 재학생들의 현황을 접하고 또, 동문이 아닌 이들에게도 직간접적인 학교 홍보 효과가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05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화 등 대대적인 작업을 거쳐 2006년부터 활성화된 중앙대 동창회 사이트(www.caual.or.kr) 역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어 동문들 간의 커뮤니티는 물론 동창회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