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차우 도곡점

영업시간: 11:30~20:30메뉴: 상하이 완탕롤 6500원 홀리즈 무슈 쉬림프 랩 8900원 완탕수프 1만1500원 사이몬의 마요 쉬림프 1만8900원 레몬치킨 1만3500원 사천스페셜 1만6900원 등위치: 지하철 3호선 매봉역 3번 출구 300m 직진 오른쪽 코너 재능빌딩 1층문의: (02)3461-4468흔히 우리나라의 중국집 중국 요리는 정통 중국 요리가 아니라고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철저히 한국화된 중국 요리라는 뜻이다. 아메리칸 차이나타운 요리도 그렇다. 200년 전 미국과 서구에 이주한 중국 사람들이 만들어낸 차이나타운 문화 중 하나인 차이나타운 요리는 철저히 서구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됐다. 그래서 차이나타운 요리는 독특하다.중국 요리이면서 서양화된 요리이기 때문에 중국 요리보다 덜 느끼하고 양식보다 자극적이다. 짭짤하고 매콤하고 단맛의 요리들이 많아 생각보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아메리칸 차이나타운 요리 전문점인 ‘홀리차우’ 도곡점은 정통 차이나타운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셰프가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차이나타운 요리 경력만 30년 이상 된 정통 차이나타운 요리의 대가이기 때문이다.전체 규모는 약 150석으로 12석의 프라이빗 룸과 8석, 6석 등 총 5개의 프라이빗 룸을 갖추고 있어 조촐한 가족 모임은 물론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손색없다.넓은 홀에 부스 위주로 테이블을 배치해 중식 레스토랑이라기보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특히 프라이빗 룸에는 미국 차이나타운의 이색적인 풍경들을 그래픽처럼 만들어 전면 벽에 비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독특한 건 역시 여느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홀리차우 만의 메뉴들이다.신선한 새우와 튀긴 마늘로 매콤한 맛을 자랑하는 ‘상하이 완탕롤’과 새우 양배추 당근 버섯 등의 다양한 야채를 달콤한 해선장 소스로 요리한 ‘홀리즈 무슈 쉬림프 랩’ 등의 애피타이저 메뉴에서부터 맑고 담백한 닭 육수에 새우와 돼지고기, 부추로 만든 완탕을 넣어 만든 완탕수프 등의 수프 메뉴가 눈길을 끈다. 또 뉴욕 스타일의 치즈케이크 및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리치 밀크와 같은 디저트 메뉴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다. 하지만 역시 홀리차우의 명성을 높여준 건 바로 달콤한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린 새우 요리인 ‘사이몬의 마요 쉬림프’ , 바삭바삭하게 튀긴 닭고기를 레몬껍질과 과육 및 타르트 시트론 소스로 맛을 내 상큼한 레몬향과 달콤함이 담백한 닭고기와 잘 어울리는 ‘레몬치킨’과 같은 동양과 서양의 맛이 잘 어우러진 메인 메뉴들이다.그중에서도 부드러운 쇠고기와 닭고기 새우 오징어를 살짝 튀겨 피망 양파와 함께 사천식으로 매콤하게 볶아낸 ‘사천스페셜’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홀리차우’의 베스트 메뉴다. 그 외에 달콤한 양념을 발라 바삭하게 구워내 육즙이 풍부한 베이징오리 요리도 맛볼 수 있다.맥주 와인 고량주 등의 주류도 준비돼 있다. 대만의 금문도라는 섬에서 자란 고량(수수)을 엄선해 만든 최고급 고량주 중의 하나인 ‘금문 고량주’를 비롯해 ‘천진’ ‘죽엽’ 등의 다양한 중국 고급주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특별한 자리에 제값을 톡톡히 할 귀한 맛을 자랑한다. 차이나타운 요리가 국적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홀리차우’ 도곡점에 가 보자.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