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14일

한국은행은 2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연 2.50%에서 2%로 0.50%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연 2%는 사상 최저다.한은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위축이 가파르고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돼 비교적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앞으로 통화 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고 향후 금리 조정을 결정하겠다”고 해 폭과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내비쳤다.우리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2.90%로 낮아져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2%대로 떨어졌다.경제 정책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유 값 안정으로 3, 4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월 11일 밝혔다. 왕복 기준 국제선 요금 인하 폭은 미주·유럽 노선이 82달러(약 11만3160원), 중국·동남아 노선이 36달러(4만9680원),일본 노선(부산·제주~후쿠오카 제외)이 18달러(2만4840원) 등이다. 국내선 항공 요금도 유류 할증료 인하(5500원→3300원)로 1200원 싸지게 된다. 3~4월 유류 할증료는 지난 12월과 1월의 싱가포르항공유가(MOPS) 평균 가격을 토대로 산출된다.4월부터 통장 하나로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나온다. 국토해양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신설 내용을 담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월 13일자로 입법 예고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공공주택용인 청약저축에 민영주택 청약용인 청약예금·부금 기능을 합친 것으로 주택 유무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매달 2만~50만 원의 금액을 불입할 수 있다.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의 기간과 금액에 따른 청약 우선순위 등 기득권은 유지된다.산업 기업시장조사 기관인 IDC가 2월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2%로 모토로라를 꺾고 ‘넘버1’ 자리에 올랐다. 삼성의 점유율은 2007년(18.1%)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 1위에 오른 뒤 4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모토로라(21.6%)와의 격차를 0.9%포인트로 좁혔다. 반면 미국 시장 부동의 1위였던 모토로라는 점유율이 1년 만에 11.8%포인트나 급락했다.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등 경영진은 지난 2월 11일 정부 과천청사를 찾아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임채민 제1차관 등을 만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앞으로 경영 사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경부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GM이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GM대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금융 증권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캠코와 주택금융공사는 내년도 대졸 신입 직원의 초임을 30% 삭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대졸 초임은 현재 3800만 원에서 27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캠코도 내년도 신입 직원의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0명 수준에서 40명으로 확대하는 대신 인건비를 동결하고 대졸 초임을 2600만 원대로 30%가량 삭감하기로 했다. 대졸 초임이 3600만 원 수준인 산업은행도 이를 깎아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금융감독원은 2월 10일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빌려주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가 최고 연 11% 중반으로 높다며 인하할 것을 보험사들에 요청했다. 보험료를 담보로 잡고 있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없는데도 보험사들이 연 19%의 연체이자를 부과하고 연체 관리를 소극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손보사들의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삼성화재 연 5.25~11.25% △메리츠화재 연 6.6~10.5% 등으로 대부분 연 5% 중반~11% 중반이다. 생명보험사도 AIG생명이 일반 보장성보험에 대해 일괄적으로 연 8.5%를 받는 것을 비롯해 △금호생명 연 6.7~13.5% 등 손보사와 비슷한 수준이다.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