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아이템 - 포스코

포스코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경기와 이익 불안으로 일정 구간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2009년 중반 이후에는 매수 보유 전략이 좋아 보인다. 첫째, 국내외 철강 수요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각국의 경기 확대 정책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국제 철강가격이 등락을 보이면서 중반 이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셋째, 포스코의 이익은 상반기를 바닥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5월 인도 총선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1000만 톤 규모의 인도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과거 1992년, 1998년, 2002년 등 국제 경기와 철강 가격이 바닥에서 턴어라운드할 때 소재주로서 포스코의 주가는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09년이 바닥에서 턴하는 해로 본다면 2008년에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인 포스코 주가는 2009년 중반 이후에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국제 철강 가격은 2008년 말 급락하다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2009년 상반기에는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반등 속에 다시 약세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철강 수요가 약한데다 가격 반등에 따른 생산 증가로 인한 공급 압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 이후에는 각국의 경기 부양 조치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 가격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과거에 하락 기간이 1년 6개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가격 회복은 2010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제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낮다면 철강 수요가 부진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철강 수출이 둔화될 수 있고, 이는 철강 가격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각국의 철강사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실시하던 감산 활동을 줄인다면 가격 상승 탄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의 2009년 영업이익은 2008년 대비 40% 내외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가격 하락에다가 수요 부진에 따른 감산 영향,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 원가 부담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포스코는 1분기에는 미니 밀(1기당 연산 300만 톤씩 생산하는 고로보다 규모 작은 전기로 공장) 보수, 2분기에는 고로 보수 등으로 각각 10% 정도 감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반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하반기 이익 회복은 가격과 수요가 안정되는 데다 저렴한 철광석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철광석과 유연탄은 2009년에 각각 35%, 50%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3분기부터 이러한 싼 원료가 원가에 반영된다.하반기부터 본격화될 환율 안정도 수입 원재료 원가 부담 등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 대미 원화 환율 10원 상승은 5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는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요타자동차에 이르면 오는 2월부터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스코의 품질을 보증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이러한 품질 향상은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전기 강판, 유정용 강판 등 전략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2009년에도 1조 원의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현재 3300만 톤의 설비 능력을 국내 4000만 톤, 해외 1000만 톤 등 총 5000만 톤 이상으로 확장하고 있다.특히 포스코는 철광석 광권 확보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연간 1000만 톤 규모의 인도 프로젝트가 인도 총선이 끝나는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철소가 있는 인도 오리사 주정부가 중앙 정부에 ‘포스코에 광권을 주자’고 추천해 중앙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김경중·삼성증권 애널리스트 gyungjung.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