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Dine 부숑(Bouchon)

프랑스어로 ‘코르크’를 뜻하는 이름의 홍대앞 와인앤드다인(Wine&Dine) ‘부숑(Bouchon)’은 와인바와 와인펍의 장점을 한데 모은 곳이다. 와인바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면서도 와인펍에 비견할만한 대중적인 가격의 와인을 선보이기 때문이다.그것도 와인의 가격이 2만8000원과 4만8000원, 단 두 가지라는 점이 놀랍다.사실 와인의 가격은 그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손님의 예산에 맞춰 분위기와 어울리는 맛의 와인 추천을 도와주는 소믈리에의 존재가 고마운 것은 바로 그래서다. 물론 ‘부숑’에도 노련한 소믈리에가 있다. 하지만 각각 40여 종에 달하는 와인들이 2만8000원, 4만8000원의 균일가로 제공되기 때문에 ‘부숑’에서는 보다 손쉽게 와인을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오래 생활한 부숑의 대표와 소믈리에가 가격 대비 맛과 향을 비교 분석해 엄선한 와인을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 그 이상의 와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체 와인은 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와인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와인리스트에는 각 와인별로 맛과 향의 특징, 어울리는 음식 종류 등을 자세히 소개해 와인에 문외한인 사람일지라도 비교적 쉽게 원하는 맛의 와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인 가격에 비해 분위기는 그야말로 럭셔리 스타일을 방불케 한다.홍대 앞 아담한 양옥집을 개조한 곳답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특히 레스토랑 곳곳에 비치된 조명등은 ‘부숑’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다. 전체 인테리어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원목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데 벽에 그려진 멋스러운 포도나무 그림과 벽면에 자리 잡은 와인레그가 조형미를 더해 흡사 미술 갤러리를 닮은 듯도 하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테이블 위의 촛불과 은은한 조명 빛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무릎담요와 난방기가 제공되기 때문에 겨울에도 야외 테라스의 운치를 한껏 즐길 수 있다.파스타, 피자, 육류 요리 등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이 중 소 등심에 데리야키 바비큐 소스로 맛을 더한 찹 스테이크와 발사믹 소스로 맛을 낸 양념돼지갈비, 날치알과 새우가 들어간 크림소스 파스타와 망고 드레싱으로 맛을 낸 유럽식 과일 샐러드 등은 ‘부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메뉴로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풍미를 자랑한다.이 외에 크로와상 빵에 스위스치즈와 햄, 양상추가 들어간 크로와상 샌드위치, 야채와 과일, 치즈 토핑에 발사믹 망고 드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 믹스 등의 사이드 메뉴도 일품이다.예약한 단체 손님에게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주기 때문에 연말연시 송년회 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와인은 사랑의 술이 아닌가. 그러니 이 겨울,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호젓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마시며 사랑을 속삭여 보자. 가족이어도 좋고 연인이어도 좋다. 겨울의 추위는 다정한 속삭임과 착한 가격대의 와인, 맛있는 요리로 쉬이 잊을 수 있다.영업시간: 17:00~02:00 메뉴: 찹 스테이크 2만 원, 양념돼지갈비 1만6000원, 치즈플레이트 2만 원, 파스타 1만3000~1만4000원, 샐러드 1만4000원, 크로와상 샌드위치 5200원 샐러드 믹스 4800원 와인 2만8000원 4만8000원 균일가 위치: 2호선 홍대입구역 5번 출구 홍대주차장 골목 수노래방 옆 ‘드레스 바이’ 골목 문의: (02)336-3332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