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행정안전부의 ‘이웃사랑’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전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 인턴십, 겨울방학 재학생 아르바이트, 청사 구내식당 휴무제(월 1일), 취약 계층 따뜻한 겨울 보내기 지원, 희망의 책 보내기 운동 전개 등 작지만 의미 있는 실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행정 인턴십은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행정 경험을 쌓으면서 사회 진출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 부처 정원 1% 정도를 인턴으로 채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2월 4일부터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30명의 인턴을 채용했고 이들은 행정, 전산, 기록·사서, 보건·복지 분야에서 내년 10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일하게 된다.또 대학 재학생 및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도 행정 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총 200명이며,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행안부의 소속 기관이 위치한 대전 과천 수원 성남 광주지역에서도 일부를 선발한다. 이번에는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취약 계층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참여 희망 학생은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mopas.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발된 학생은 12월 29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사무 보조, 기록물 정리, 현장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이와 함께 행안부는 동절기를 맞아 취약 계층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지난 11월 21일 새벽 5시께 서울시 종로구 창신2동 새벽인력시장(일명 ‘로터리’)을 방문해 일용 건설 근로자들의 격려했다. 창신2동 새벽인력시장은 50여 년 전부터 동대문 인근 일용근로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으로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일용 건설 근로자들이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다.이날 방문에서 원 장관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용근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위로하면서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행안부는 서울 시내 건설 인부 등이 집결하는 새벽인력시장에 대기실 등 편의 시설을 설치(서울시 종로구 창신 노천시장 등 10개소)할 예정으로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지원했다. 인력 시장 방문 외에도 12월 중 장차관 이하 간부 공무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사회 복지 시설을 방문하거나 재래시장의 영세한 음식점을 찾아 회식을 하고 있다.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정부 청사 로비에서는 농산물 직거래 큰 장이 선다. 농민들은 직접 생산한 쌀 배 사과 고구마 등 질 높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팔고 공무원들과 청사 방문객들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는 마음으로 지갑을 흔쾌히 열고 있다.또 11월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는 청사 구내식당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사 인근 식당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인근 식당 주인들은 “작은 도움이지만 우리에게는 큰 용기가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밖에도 12월 11일에는 간부 공무원 부인 및 여직원회 등이 중심이 돼 2000포기 정도의 김장 김치를 담가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고 소외 지역 도서관과 공부방 등에 ‘희망의 책 보내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행안부는 앞으로도 서민의 일자리 창출과 이웃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 공감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솔선수범해 추진할 계획이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