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아시아 요리 전문점 포타이 종로점

베트남의 음식 문화는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쌀이 주식인 점, 육류 생선 채소로 만든 반찬을 함께 먹는다는 점도 그렇고 쌀로 만든 떡이며 라이스 이퍼, 쌀국수 등 쌀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들을 만든다는 점도 닮았다.베트남 쌀국수는 흔히 포 또는 퍼(Pho)라고 부르는데 쌀가루를 불려서 약한 불 위에서 빈대떡 모양으로 얇게 펴 굳힌 뒤 이것을 떼어내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가늘게 썰어서 만드는 것으로 고기 육수에 향차이, 숙주, 칠리 고추, 양파 등의 각종 야채와 얇게 썬 안심, 양지머리, 차돌박이 등을 섞어 먹는다. 베트남 쌀국수는 밀가루 국수와 달리 쌀로 만든 국수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담백할 뿐만 아니라 야채와 육류의 다양한 재료가 영양의 균형을 이뤄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칼로리가 적어 배불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강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기름을 걷어내 맑고 시원하게 우려낸 따끈한 쇠고기 국물은 우리나라의 맑은 고기장국 맛과 비슷하다. 특히 숙취를 한 다음날 칠리소스를 듬뿍 넣어 먹으면 그 얼큰한 맛에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속이 개운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베트남 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 중에는 그 특유의 향과 맛에 질려 버리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베트남 음식의 향이 가득 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에 들어서기조차 꺼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문을 연 베트남 쌀국수·아시아 요리 전문점 포타이 종로점은 다르다. 전체 50~60석 정도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레드와 그린 계열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진 카페를 연상시키는 매장 인테리어부터가 여느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과 달리 토속적이라기보다 현대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쌀국수 종류도 다양한데 고기와 수프의 종류에 따라 각각 안심 쌀국수, 콤보 쌀국수, 양지 쌀국수, 차돌 쌀국수, 미트볼 쌀국수, 닭 쌀국수, 해물 쌀국수 등 10여 가지의 쌀국수가 준비돼 있다. 쌀국수 외에도 다양한 베트남 요리들이 준비돼 있는데 짜조(돼지고기와 야채를 버무려 라이스 페이퍼에 싼 후 튀긴 베트남 만두), 꼼딘 하이산(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매콤한 베트남식 볶음밥), 꼼 데 가능(메밀 소스와 곁들여 먹는 베트남식 닭 덮밥) 등이 있다. 베트남 음식뿐만 아니다. 미고렝(돼지고기와 새우, 야채를 넣은 인도네시아식 볶음 쌀국수), 나시고렝(돼지고기와 야채를 넣어 만든 달콤한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등 인도네시아 음식에서 태국 음식, 한국식 덮밥에서 일본식 덮밥까지 다양한 아시안 요리들이 밥, 면, 육류 요리들로 준비돼 있다.그런가 하면 메인 메뉴 못지않게 애피타이저 메뉴도 고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쇼마이(만두)와 바삭바삭한 쌀피 속에 각각 고구마와 새우 속살, 가리비 속살 등이 들어있는 스틱롤은 포타이가 자랑하는 애피타이저 메뉴답게 그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뜨끈한 고기 국물과 어우러진 베트남 쌀국수의 소문난 맛과 주머니 사정 걱정 없이 색다른 한 끼 식사를 맛보고 싶다면, 그리고 각양각색의 아시안 요리를 고르는 재미와 맛보는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고 싶다면 포타이를 강력 추천한다. 기대한 만큼의 재미와 맛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영업시간: 11:00~22:00 메뉴: 쌀국수 7500원부터 9500원까지 짜조 6900원 스틱롤 세트 7900원 미고렝 9000원 월남쌈 2만5000원 등 위치: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청문어학원 1층문의: (02)725-6237김성주·자유기고가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