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 충주
한반도 중심에 있는 내륙의 조용한 도시 충주가 투자 가치 높은 도시로 급부상하며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충주는 최근 들어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1시간대로 형성되면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 또 동서고속도로 착공, 중부내륙철도 건설 추진, 국도 4차선 확·포장 등으로 도로 철도 등이 교차하는 한반도 물류 허브 도시로 부상했다.이에 따라 2005년, 2006년 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등 중부내륙권 최고의 물류 유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충주기업도시, 충주첨단산업단지, 중원산업단지 등의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충북 지역 전체의 경제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는 중이다. 이와 함께 인근 진천·음성 혁신도시 조성 사업 또한 오는 10월 착공될 전망이다.충주기업도시는 충주시 주덕읍·이류면·가금면 일대 704만 3100㎡(옛 213만1044평)에 건설되는 계획 인구 2만여 명 규모의 친환경 복합신도시로 2011년 기반 조성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사업 시행자인 충주기업도시(주)는 이 사업에 총 5544억 원을 투입한다.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지식산업용지 122만5747㎡(옛 37만877평)와 주거용지 74만7727㎡(옛 226241평), 상업·업무용지 12만여㎡(옛 3만6309평)와 공공용지 353만여㎡(옛 106만8079평), 기타 용지 114만여㎡(옛 34만4932평) 등으로 개발된다. 지식산업용지에는 첨단 전자정보 부품 소재 산업 분야를 집중 유치하고 부품 소재, 기술 서비스 업종, 연수원, 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특히 이수화학은 이 부지에 생명공학센터를, 포스코건설은 기술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화약품은 GMP 공장개발단지를, 임광토건은 환경신기술연구소 등을 설립 또는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또 주거 용지는 단독·연립주택, 블록형 단독 아파트를 건립해 인구 2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상업·업무용지에는 쇼핑, 문화, 레저에 업무 시설까지 갖춘 첨단복합형 상업지구와 화곡저수지를 따라 형성된 유럽풍의 고품격 수변 상업시설이 만들어진다. 공공용지와 지원 시설 용지에는 유치원 4곳과 초·중교 각 2곳, 고교 1곳과 근린 생활 시설, 골프장 등이 오는 2020년까지 마련된다.충주기업도시 사업이 완료되면 3조1366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285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계획 인구 2만여 명이 유입되며 첨단 전자전기 부품 소재 사업이 대거 입주해 충북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8월 말 현재 충주기업도시 인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임야는 3.3㎡당 40만 원대이지만 거래는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운하 사업이 수면 밑으로 잦아든 후 충주 일대 토지시장은 냉각된 상태다.하지만 충주는 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중원산업단지 등의 개발 호재로 지가 상승 요인이 있어 토지시장과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충주 S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충주 지역의 땅 시세는 지난 2005년 기업도시가 확정될 때의 가격”이라며 “대운하로 인해 땅 값에 대한 거품이 많았지만 이젠 그 거품도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주는 기업도시 등으로 호재를 맞을 것”이라며 “다만 과도한 아파트 건설은 미분양 사태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충주기업도시와 함께 충북 내륙 번영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충주첨단산업단지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말 이류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에 200만여㎡(옛 60만5144평)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와 5분 거리인데다 중부고속도로 및 중앙고속도로와 연계 가능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하기가 쉽다.또 충주 지역은 안중~충주~삼척 간 동서고속도로가 건설(오는 2011년 완공) 중이며 서울~충주~문경 간 중부내륙선 철도가 건설(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전~청주~충주~원주 간 충청고속도로 건설이 계획되는 등 사통팔달의 열십자형 고속 교통망이 구축되고 있다.이와 함께 첨단산업단지는 수도권 인접 산업단지 중 가장 저렴한 가격(㎡당 11만9000원)으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특히 충주시는 다양한 세제 혜택 및 입주 보조금, 고용 및 교육 훈련 보조금과 같은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 상담에서 공장 설립까지 ‘원스톱 서비스’ 체제로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충주시는 전기, 전자, 정밀기계, 신 공정 분야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업 유치를 위해 당초 지난해 말 분양 공고를 통해 13개 업체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았지만, 지역경제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유망 기업 유치를 위해 입주심의위원회를 거쳐 첨단 제품 생산 업체로 입주를 제한했다. 지난 연말 선수 분양을 통해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주)토파츠아이 외 4개 업체에 대해 입주 분양을 승인했다.또한 주덕읍 당우리 일원에 37만7700㎡(옛 11만4281평) 규모로 조성되는 중원산업단지는 사업비 549억 원이 투입되며 전자 전기 섬유 화학 업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주 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첨단형 기업도시 성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8월 말 현재 이 일원에서 거래되고 있는 임야는 3.3㎡당 30만 원대이지만 전체적인 경기 침체로 매물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첨단산업단지와 중원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완공되면 4만38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3300억 원의 생산효과, 1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돼 이 일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있다.진천·음성혁신도시 조성 사업이 오는 10월께 착공될 전망이다. 사업 시행사인 주택공사는 진천·음성 일원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에 대한 토지 보상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어 10월께면 부분 착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혁신도시 조성 공사는 모두 4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며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 1공구부터 공사가 착공된다. 2012년까지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89만1000㎡(옛 208만5023평)에 1조2418억 원을 들여 첨단R&D(연구·개발) 이노밸리가 조성되고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따라서 4만2000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건설되는 이 일원 토지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8월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발표, 진천·음성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기관 중 3개 기관이 통합 또는 폐지가 결정되면서 이 일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D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좋은 매물이 나오면 즉시 매매가 이뤄졌다”며 “정부 발표 때문에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지만 큰 틀에서 생각하면 여전히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신영을 비롯한 벽산건설 등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분양할 것으로 안다”며 “혁신도시 정책이 폐지되지 않는 한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호노·충청투데이 기자 hononews@cctoday.co.kr©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