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머니트리·대우증권 캠페인

최근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현재 가지고 있는 펀드를 해지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유지해야 할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이런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 필자가 만들어낸 이야기들 중에 ‘콩쥐와 팥쥐의 투자 이야기’라는 것이 있다.‘옛날 옛적에 콩쥐가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새엄마와 결혼했습니다. 새엄마에게는 팥쥐라는 딸이 있었죠. 콩쥐는 매일매일 새엄마에게 시달려서 가출을 결심합니다. 콩쥐가 가출하면 새엄마는 집안일 때문에 무척 힘들 것입니다. 새엄마가 콩쥐에게 월급 100만 원을 줄 테니 집안일을 계속해 달라고 부탁하자 콩쥐는 이에 동의하고 가출을 포기합니다.한편 팥쥐는 친구들로부터 최근 주식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1200만 원을 빌려서 주식을 샀습니다. 당시의 주가가 주당 1000원이었으므로 팥쥐는 1만2000주의 주식을 한꺼번에 매입했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콩쥐 역시 자기도 돈이 있으면 주식 투자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산신령이 나타나 콩쥐를 도와주겠다며, 새엄마에게 매월 받는 100만 원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콩쥐는 산신령에게 매월 100만 원을 송금하기 시작했습니다.다음달이 되자 주식은 1100원으로 올라갔고 팥쥐는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달에 주식은 1000원으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달에는 800원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저점에 도달했으니 오히려 추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달에도 주식은 계속 떨어져 반 토막이 나고 말았습니다.그 다음달, 그 다음달도 계속 떨어지던 주식은 팥쥐가 원하던 대로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 1년 만에 다시 1000원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원금을 회복한 것입니다. 팥쥐와 새엄마는 망설이지 않고 주식을 팔았습니다.이러한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콩쥐는 자기가 납입하고 있는 매월 100만 원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걱정이 됐습니다. 이때 산신령이 나타났고 콩쥐는 산신령에게 자신의 투자는 어찌됐는지 물었습니다. 산신령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콩쥐에게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그 안에는 무려 3000만 원이라는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원금이나 겨우 건질 줄 알았던 콩쥐는 그 비법에 대해 산신령에게 물었고 산신령은 한마디로 대답했습니다. ‘매월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비법이니라’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콩쥐를 위해 첨부된 표를 보여주었습니다.매월 송금한 콩쥐의 100만 원으로 산신령은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주가가 1000원일 때는 1000주를 매입했고 주가가 1100원으로 올라갔을 때는 비싸서 833주밖에 매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주식이 떨어지자 더 많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500원까지 떨어졌을 때는 2000주를 샀으며 주식이 100원까지 떨어지자 무려 1만 주를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간 1200만 원으로 매입한 주식의 총 수는 3만3777주였습니다. 산신령은 가지고 있던 콩쥐의 모든 주식을 1000원씩에 매도해 3377만7000원을 손에 쥐었고, 그중 3000만 원을 콩쥐에게 주었습니다. 물론 약 378만 원은 산신령이 그동안 관리해 준데 대한 수수료로 떼었습니다. 콩쥐는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이 이야기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나타내고 있다. 산신령은 일종의 전문가, 즉 선수다. 우리가 선수에게 돈을 맡겨서 대신 운용하게 하는 것을 ‘펀드’라고 하며, 콩쥐처럼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정액분할’, 또는 ‘적립식’ 투자 방법이라고 한다. 이 둘을 합한 것이 ‘적립식 펀드’다.반면 팥쥐의 투자 방법은 돈을 한꺼번에 투자한 ‘거치식’, 그리고 ‘직접 투자’였다. 만일 여러분이 콩쥐처럼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면, 이렇게 주식이 떨어져 있는 시점에 계속 적립하는 것은 향후 주식이 상승했을 때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더 이상 흔들림 없이 목표만을 향해 나아가는 투자를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신영준·머니트리 VIP센터장 gom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