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이하 토러스)은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영업 허가를 취득해 기업 인수 업무와 장외 파생상품 업무를 제외한 증권업 관련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최대 주주는 손 사장(10.01%)이고 행정공제회(10.00%)와 전북은행(10.0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자본금은 300억 원으로 신설 증권사 가운데에서도 큰 규모는 아니다. 대기업이나 은행 등을 모회사로 두고 있지도 않는 초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손 사장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은행계 자회사인 경우 초기에 자리 잡기 쉬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토러스는 모든 법인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손 사장은 설명했다.토러스의 모토는 ‘디퍼런트 투모로우(Different Tomorrow)’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영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자본과 역량을 축적해 종합 금융 투자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우선 설립 초기 연도(1~2년차)엔 트레이딩(trading)과 딜링(dealing)을 주요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부문은 증권사의 규모보다 직원들의 개인적 역량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기 때문에 신설사인 토러스가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 부문 업계의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2~3차 연도에는 금융 상품 판매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핵심인 ‘랩어카운트’ 부문 성장에 힘을 쏟아 자본을 확충하고 선진국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증권 산업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4~5년차에는 명실상부한 종합 금융 투자회사로 올라선다는 전략을 세웠다.손 사장은 “브로커리지는 증권사가 당연히 해야 할 업무이지만 수익원의 하나일 뿐이고 성장 엔진이 될 수는 없다”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올해부터 의미 있는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다.토러스는 규모는 작지만 업계의 리더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얘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ROE 30%’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 글로벌 금융사보다 높은 이익률을 내겠다는 것이다. 자본금 규모가 작아 오히려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규모가 커지더라도 경영 전략을 잘 세우면 자기자본이익률(ROE) 30%는 얼마든지 기록할 수 있다고 손 사장은 자신하고 있다.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만큼 현재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보다는 전문 인력의 신뢰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토러스는 60여 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미 추가 채용을 마친 상태로 8월 초면 임직원이 100여 명으로 불어날 예정이다.새로운 지배 구조도 선보인다. 토러스는 능력 있는 CEO에 대해 보다 긴 임기를 보장하는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를 시행해 증권업 지배 구조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CEO를 자주 교체하는 업계의 관행으로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토러스의 판단이다. <주요 경영진 프로필>배재고 졸업.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대우증권 도교사무소장·리서치담당임원. 티맥스소프트 사장. LG투자증권 국제·법인영업부장. LG선물 사장. 대우증권 사장.경성고 졸업. 한국외국어대 졸업. 고려대대학원 최고금융자 과정 수료.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마케팅본부장·강북지역본부장.안동고 졸업. 안동대 졸업. 우리투자증권 금융상품영업팀 과장. 하나증권 금융상품영업팀 부장. 솔로몬투자증권 금융상품부 이사.안동고 졸업. 서강대 졸업. 굿모닝신한증권 목동중앙지점 차장. 대우증권 딜링룸 부장.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