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 한국마이스터 주식형 펀드

지난해 11월 이후 증권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주식형 펀드들의 성적표도 신통치 않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펀드별 성과 차별화는 확대되고 있다.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견고하기에 오히려 가치 투자 적기로 여기는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 가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시장 상황에서는 펀드 포트폴리오가 특정 업종이나 종목에 편중되기보다는 업종별로 균형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 흐름에 순응하면서 개별 기업 분석에 기초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한국투자증권의 ‘한국마이스터 주식형 펀드’는 1999년 6월 출시된 정통 주식형 펀드로 펀드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펀드의 명인 또는 대가를 추구하는 펀드로 현 시장 상황에 적합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펀드 운용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펀드 종목 선정이 리서치 중심으로 이뤄져 애널리스트의 기업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 종목을 파악하고 펀드매니저의 확인을 거쳐 투자하는 바텀업(Bottom Up)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간별 운용 성과의 편차가 크지 않고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펀드매니저 중심의 펀드가 시장 장기 상승 시에는 시장 유행이 높은 업종 또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하지만 펀드매니저의 장세 판단이 부정확할 경우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서치 중심의 운용 프로세스가 안정적으로 장착된 한국마이스터 주식형 펀드는 장기 안정적 투자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최근 몇 개월간 코스피 움직임과 마이스터 펀드의 운용 성과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2007년 10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개월간 성과를 보면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2007년 12월과 2008년 1, 2월에는 상위 20%에 포함되는 좋은 성과를 보였으나 상승세를 보였던 2007년 10월에는 오히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특정 업종이나 종목이 강세를 보이거나 약세를 보이던 시장 상황에서 균형 포트폴리오를 추구했던 마이스트 펀드의 성과 편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2008년 5월 이후 시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고 저평가 여부로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상황에서 시장이 7% 상승한 2008년 5월 펀드 순위는 상위 26%, 8.15% 하락한 6월에도 상위 13%를 보이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더구나 장기 성과를 살펴보면 1년 상위 18%, 2년 상위 14%, 3년 상위 21% 등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하는 기복 없는 운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다만 우려되는 것은 압축 투자를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펀드 보유 종목이 40개 정도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애널리스트의 적절한 기업 분석이 뒷받침된 압축 투자이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져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이 특정 종목 중심으로 움직일 때 성과가 저조할 가능성은 상존한다.특히 외국인 매도가 저평가 여부와 상관없이 특정 종목 중심으로 집중되고 유가나 환율 등 경제 변수의 움직임이 급변할 때 시장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 장기 성과에서 볼 수 있듯이 리서치 기반의 바텀 업 종목 선정과 성장 및 가치 스타일의 적절한 균형은 장기 투자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투자증권 홍창표 상품기획팀장은 “펀드 운용이 성장주와 가치주에 균형 있게 투자하되 시장 방향성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추구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도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실적 호전주와 인플레이션 환경에 기업 이익 방어력이 뛰어난 경기 방어주에 초점을 두고 구성돼 있어 시장 환경이 순환주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장세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창 기자 changs@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