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치아가 없어 양 볼이 움푹 들어간 노인들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이가 전부 빠진 상태’를 무치악(無齒顎)이라고 한다. 무치악의 경우 기존에는 노화에 따라 치아를 상실한 현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사고·잘못된 식습관과 칫솔질, 특히 치주염(잇몸병)으로 인해 50세 이전의 연령에서도 상당수 무치악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치주염은 충치와 함께 구강 내 발생하는 2대 질환으로 20대 후반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60대의 90% 이상이 각종 치주염을 앓는다. 치주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세균이다. 염증이 진행되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점점 녹아 치아가 흔들리고, 방치하면 모든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치아를 사고나 노화, 관리 소홀 등으로 상실했을 경우 기존에는 대부분 틀니를 사용했다. 틀니란 마우스피스 형태의 인공 치아를 상실한 잇몸에 씌워 치아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로 인해 틀니를 하고 음식물을 씹으면 씹는 힘이 온통 잇몸이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잇몸 뼈가 받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잇몸과 잇몸 뼈가 씹는 힘을 받게 되면 잇몸과 잇몸 뼈는 약해지게 마련이다.레이저 무치악 임플란트 전문 서울그린치과병원의 홍순창 대표원장은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들에게서는 대개 잇몸 뼈가 소실된 현상이 나타나기 십상”이라면서 “이는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잇몸과 잇몸 뼈가 눌리는 힘의 원리에 의해 잇몸 뼈에 흡수됐기 때문으로 잇몸 뼈뿐만 아니라 잇몸도 눌리는 힘에 의해 통증을 유발하는 등 틀니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한다.더구나 틀니는 잇몸에 끼우는 것이기 때문에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는 등 위생상 좋지 않다. 또 잇몸에 덧씌워진 틀니는 이물감이 심하고 그로 인해 발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틀니의 부작용은 많다.이러한 부작용을 일시에 보완한 것이 임플란트다. 하지만 고령자나 고혈압·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술 과정과 회복 기간 때문에 부작용을 감내하고라도 틀니를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최근에는 고령자나 심신이 약해 긴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을 견디기 힘든 환자, 고혈압·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단기간 안에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시술할 수 있게 됐다.홍 원장은 “틀니를 사용했던 환자뿐만 아니라 무치악 환자들은 대개 잇몸 뼈가 소실된 경우가 많아 잇몸 뼈를 이식한 후 회복되기를 기다려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등 기존의 무치악 임플란트는 15개월 정도 소요됐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무치악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잇몸 뼈 이식부터 최종 인공 보철을 씌우는 기간을 6~9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렇듯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키포인트는 바로 레이저다. 출혈과 통증이 줄어들어 회복 기간 및 시술 기간까지 단축되는 결과를 안겨준다. 이러한 원리에 ‘레이저 무치악 임플란트’는 인공뼈 이식과 임플란트 식립을 한꺼번에 20개 이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레이저 무치악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콜드 레이저(Cold Laser)’에 잇몸에 생긴 염증 제거에도 효과적인 ‘엔디야그(ND:Yag) 레이저’를 이용한 것이다. 알려진 대로 임플란트란 잇몸 뼈에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인공 치근(임플란트 몸체)을 심고 그 위에 임플란트 몸체와 인공 치아를 연결하는 기둥인 지대주를 연결한 뒤 인공 치아를 씌우는 것이다.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을 레이저 무치악 임플란트가 회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뼈를 만드는 조골모세포의 증식에 효과적인 콜드 레이저 때문이다. 콜드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 조직을 자극해 주면 자극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조골모세포의 증식이 1.5~2배가량 증가한다. 이 때문에 이식된 인공뼈는 기존 잇몸 뼈와 빠른 시간 안에 골융합을 일으켜 회복이 빨라진다.그만큼 콜드 레이저는 “잇몸뼈의 골밀도를 높여줘 인공 치근이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생체 자극 효과가 있어 치아 주변의 연조직 증식에도 관여해 회복 속도가 빨라져 치료 후 회복이 늦는 당뇨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홍 원장의 설명이다.홍 원장은 콜드 레이저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는데, 콜드 레이저를 이용한 무치악 임플란트 환자들의 경우 조골모세포의 활성화로 인해 잇몸 뼈가 매우 단단해졌음이 밝혀졌다. 또한 통증은 47%, 상처 부위는 38%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으며 20개가량의 임플란트를 인공뼈 이식과 동시에 식립할지라도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상처 부위가 38%, 즉 기존의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통증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상처가 줄어들면 회복 기간 역시 단축된다. 게다가 부작용의 위험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홍 원장은 “시술 시간도 1~2시간 내에 인공뼈 이식과 인공 치근 식립을 동시에 할 수 있어 고령자는 물론 장시간 수술을 견디기 힘든 노약자의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매우 획기적이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40대부터 충치와 치주염(잇몸병)으로 몸살을 앓았던 송모 씨는 50대가 되면서 위아래 앞니 8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치아를 상실해 틀니를 착용해 왔다.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앞니도 시리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어 치과를 찾은 송 씨는 치주염으로 인해 앞니 역시 모두 발치(뽑는 것)해야 한다는 엄청난 소리를 들었다. 어금니 때문에 착용한 틀니도 통증과 불편함으로 고통스러웠던 송 씨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식을 접한 아들은 동료로부터 소개 받은 서울그린치과로 송 씨를 데리고 갔다.송 씨를 진찰한 홍순창 원장은 콜드 레이저를 통한 무치악 임플란트를 권했다. 수술과 통증 등으로 걱정을 많이 했던 송 씨는 통증도 크게 없이 9개월 만에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를 가질 수 있었다. 송 씨는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새로운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고.: 직장인 석모 씨는 30대부터 치주염으로 고생을 해왔다. 구강 위생을 위해 금연이 필연적이었지만 석 씨는 시도한 지 1개월도 되지 않아 매번 금연에 실패했다. 그 사이 석 씨는 이가 시리고 잇몸에 고름이 차는 등 치주염에 시달리고 있었다.40대가 되자 석 씨는 이가 시리고 통증이 심해 찬물도 더운물도 먹기 힘든 처지가 됐다. 치과에서는 상당수의 치아를 빼고 임플란트 시술을 권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하려면 금연이 필수였다. 무엇보다 금연이 힘들었던 석 씨는 브리지(상실하지 않은 치아를 이용해 인공 치아를 연결하는 인공 보철)를 이용해 상실한 치아를 대치했다. 그런데 석 씨의 남은 치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씩 충치가 생기거나 치주염으로 상하기 시작했다.결국 석 씨는 잇몸병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거의 보존할 수 있는 치아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잇몸병으로 잇몸 뼈마저 녹아내려 임플란트를 하려면 잇몸 뼈 이식까지 해야 했다.그동안 석 씨를 진료했던 서울그린치과의 홍순창 원장은 콜드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 뼈 이식과 임플란트를 동시에 시술해 주었다. 모든 치아를 상실하고서야 석 씨는 금연하고 결국 전체 치아를 임플란트하게 됐지만 시술 기간 동안 크게 불편함 없이 건강한 치아를 갖게 됐다.홍순창 서울그린치과병원 대표원장약력: 서울대 치과대 졸업. 연세대 치과대학원 석·박사. 연세대 치과대 외래교수. 고려대 외래교수(현). MEAW학회 회원.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