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경영 부문은 경영 시스템 프로세스(경영 책임, 자원관리, 제품·서비스 실현, 측정·분석·조치), 3P(시스템 프로세스, 제품화, 인적자원 능력) 개선, KPI 성과(재무 성과, 프로세스 성과, 학습과 성장성과, 고객지향적 성과)를 평가했다.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의 수상인 ‘신상품혁신 위너(WINNER) 상’은 소비자 조사와 전문가의 신뢰성 검증을 거쳤다. 삼성전자의 센스와 싱크마스터, 혼다코리아의 어코드와 CR-V 등 13개 상품이 이 상을 수상했다.= 부산은행이 처음으로 사회책임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대의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은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2007년 말 순이익 증가율이 국내 은행 평균인 10.6%보다 4배나 많은 47.2%에 달한다. 총자산은 2005년 20조 원에서 2007년 27조 원으로 35%나 증가했다. 신용 등급도 높아졌다. 지난해 무디스가 국가 등급과 동일한 A2로 부산은행의 신용 등급을 3단계나 상향 조정해 높은 대외 신인도를 확인시켰다.부산은행의 높은 성과는 지역 경제와 유기적인 연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초 ‘지역과 함께 더 높은 가치 창조를’이라는 새로운 경영 이념을 기치로 내걸고 고객과 직원, 지역이 함께 하는 상생 경영을 펼쳐 온 것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의 전망이 밝아 지역 기반이 튼튼한 부산은행의 앞날을 밝게 한다.지역 사회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3년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지역사회공헌부’를 신설해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5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부산은행 장학문화재단’을 발족시켰다. 지난해 부산은행이 집행한 사회공헌 규모는 당기순이익의 5.68%에 해당하는 154억 원에 이른다. 또 60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박수를 받았다.= 시장점유율 28%로 세계 헤어 아이론 업계의 강자로 자리 매김한 지에이치디코리아는 기술경영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내장된 센서를 통해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데다 온도 상승 시간이 빨라 대기 시간을 줄이고 균일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게 한다. 특수 코팅을 했고 표면에 미세한 굴곡이 형성돼 모발 보호와 광택 유지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안전 측면에도 공을 들였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제품의 온도가 급격히 변할 경우 자동으로 안전 모드로 전환돼 피해를 예방한다. 또 직렬 방식으로 설계돼 제품의 상하 패널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센서와 온도 바이메탈을 장착, 과열로 인한 모발 손상도 방지한다.차별적인 고객 만족 활동도 실시한다. 정기적으로 고객 조사를 실시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수출 목표는 1억 달러다. 펌제, 헤어에센스, 헤어빗 등 사업을 다양화해 헤어스타일링 관련 종합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1976년 금형 제조업으로 시작해 현재 최첨단 금형 디자인과 정보기술(IT) 부품, 자동차 부품, 나노광학 렌즈 등을 양산하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인 재영솔루텍에 품질경영부문 대상이 돌아갔다. 독일과 스위스 기업들이 ‘최고’라고 평가할 정도로 국제적인 품질 만족도를 자랑한다.재영솔루텍은 전문화된 최첨단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자통신 부품과 반도체 부품,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에 이르기까지 높은 품질과 정확한 납기, 우수한 조립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자통신 사업에서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체제’를 도입해 부품 생산은 물론 조립 전문 기업으로 변화도 꾀하고 있다.혁신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등을 목표로 한 ‘한마음 제조혁신 활동’을 펼쳤고 현재는 6시그마 기법을 도입, 전사적인 경영 혁신 활동인 ‘체인지 타워’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쌀과자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종합식품 업체 기린은 품질경영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클레임 제로 운동을 실시하는 등 전사적인 품질 향상 활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특히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수원공장과 부산공장의 시설과 설비를 전면적으로 일신하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품질과 위생 관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인력을 재배치해 노동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리듬발효공법’으로 불리는 독특한 생산법도 관심을 끈다. 개발 기간이 7년에 이르는 이 공법은 음악을 활용해 빵 효모의 보존 기간을 늘리고 보다 쫄깃하고 향이 좋은 식품을 만들어 낸다. 또 최근에는 상황버섯의 균사체를 이용한 프리미엄 식빵인 ‘천년의 향’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브랜드인 ‘센스’는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통령상, 장영실상 등 국내 수상은 물론이고 러시아 국민브랜드, 독일 최고의 노트북, 레드닷 디자인상 등을 거머쥐며 세계 유수의 노트북 브랜드로 발돋움했다.‘센스’의 가파른 성장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의 결과였다. 400여 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HIT(Hot Imagination Target) 센터라는 독특한 개발실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LCD 등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부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도 힘을 보탰다. 현재 삼성전자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적합한 모바일 컴퓨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크마스터는 삼성전자 모니터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강자다. 가정용 제품에서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금융회사 디스플레이, 디지털 전자 광고판 등 대형 제품까지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세계적인 제품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응답속도, 광시야각, 밝기, 명암비를 자랑한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인터페이스와 환경 친화적이고 인체 공학적인 하드웨어도 싱크마스터의 자랑거리다. 세계적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8년 수상, 레드닷 디자인 4년 연속 수상 등에서 알 수 있듯 디자인 면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다.최신 제품인 ‘싱크마스터 T’는 업계 화두인 ‘그린 IT’에 화답, 싱크마스터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76년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한 후 30여 년 동안 약 1600만 대나 팔린 혼다 어코드의 신형 모델도 신상품혁신 위너상의 주인이 됐다. 어드밴스트 앤드 파워풀(Advanced & Powerful)을 콘셉트로 개발된 8세대 모델로 혁신적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차세대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인 VCM이 눈길을 끈다.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한편 연비를 높여 경제성을 겸비했다.안전성 측면에선 ‘G-CON’ 기술이 관심거리다. 충돌 시 충격 에너지를 분산해 탑승자의 상해를 최소화한다. 또 엔진과 연료 탱크를 낮게 배치하고 프런트와 리어의 롤센터를 무게중심 높이에 가깝게 올려 직진과 코너링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베스트셀링 카인 혼다코리아의 CR-V도 신상품혁신 위너상을 수상했다. CR-V는 1995년 1세대 모델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250만 대 이상 팔린 혼다의 대표작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3세대 모델로 2007년 수입차 최다 판매 차량에 올랐다.3세대 CR-V는 다목적 도심형 SUV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세단에 버금가는 핸들링, G-CON 기술을 통해 구현된 안전성,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출력,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는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전고를 낮춰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회 전반의 웰빙 트렌드를 포착, 부드러운 소주 시대를 연 두산주류의 처음처럼 역시 신상품혁신 위너상을 받았다. 2006년 20도 소주로 저도주 시대를 이끌더니 지난해에는 이보다 0.5도 낮은 ‘19.5도 처음처럼’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처음처럼은 우선 ‘물’이 다르다.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것이다. 음용 전에 흔들어 주면 알칼리 환원수의 작은 물 입자가 알코올 사이에 녹아 들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낸다. 대관령의 물을 이용해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 천연 미네랄도 풍부하다. 맛이 더욱 순해져 기존 소주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 여성층에게도 인기가 높다.= 소형 멀티미디어 기기 업계를 선도해 온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브랜드인 ‘딕플’은 2005년 첫 판매 시작 이후 끊임없이 혁신의 과정을 밟아 왔다. 특히 올해 ‘딕플 D5’ 모델이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해 눈길을 모았다.딕플은 단순 단어 검색 기능을 탈피해 멀티미디어 어학 학습과 음악과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학습 특화 멀티미디어 기기다. 최근 선보인 ‘D30’의 경우 80여 개의 어학 콘텐츠, DMB, 동영상 재생, PDF 뷰어 등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스타일러스 펜과 스크린을 이용한 간편한 입력 방식,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메가스터디와의 제휴를 통한 동영상 강의 지원도 이 제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G마켓은 명실상부한 인터넷 쇼핑 업계 선도 기업이다.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오픈 당시 수수료와 입점 제한을 없애 동대문과 남대문 상인들을 대거 입점시키는 데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판매자용 프로그램인 GSM을 통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미니샵으로 우수 판매자들이 온라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배송 추적 시스템, 행운 경매, 생활 광고, 디지털 쿠폰 등의 서비스와 상품도 큰 호응을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안전한 쇼핑을 위해 ‘3중 재해 복구 시스템’을 구축했고 서울세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가짜 상품 등을 통한 지식재산권 침해 움직임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하우젠 비너스는 세탁기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상품이다. 특히 2008년형 모델을 보면 이 상품의 혁신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헹굼 기능을 기존 제품에 비해 무려 98.4%나 향상시켜 세탁력을 크게 높인 ‘청정헹굼’ 기능을 채택했다. 헹굼물의 탁도가 먹는 샘물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한 헹굼 성능을 자랑한다.세탁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세탁 효율을 높인 ‘다이아몬드 드럼’도 있다. 드럼 내부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디자인해 세탁물과 접촉 면적을 높였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볼 밸런스’ 기술은 진동과 소음을 줄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드럼의 균형을 유지해 소음과 진동을 막는다.= 야마하의 홈시어터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기술을 AV 분야에 적용한 제품이다.11.2채널 AV앰프인 ‘DSP-Z11’은 1180W의 강력한 서라운드 사운드와 차세대 오디오 포맷을 지원한다. 독자 기술인 ‘시네마 DSP HD3’과 ‘YPAO 자동음장설정기능’은 보다 편리하게 섬세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소아보(SOAVO)’ 스피커는 여성 보컬의 아름다움을 살려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아보-1’은 세계 정상급의 디자이너인 도시유키 기타의 작품인 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기에 A-PMD 콘, DC-다이아프레임 등 야마하의 음향 기술이 결합해 디자인과 음향의 조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엠피온은 서울통신기술의 하이패스 및 교통 솔루션 브랜드다. 업계 최초로 음성 안내와 GPS 기능이 결합된 제품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신제품 하이패스 단말기인 ‘SET-330’은 운전자의 불편을 크게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종전의 제품들이 차량 대시보드나 전면 유리창에 부착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 것과 달리 SET-550은 초소형 안테나를 설치해 운전자가 원하는 어느 곳에나 부착할 수 있게 했다.카드 충전 기능이 있어 별도의 카드 리더기가 없으며 최대 80건의 통행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업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기도 하다. 엄격한 품질관리제도(QCM)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