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대우증권·머니트리 캠페인

인생의 제2막이 시작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무엇보다 인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재무 목표의 수립이 필요하다. 우리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금, 즉 결혼, 자녀 교육, 주택 마련, 은퇴 등을 고려해 재무 목표를 수립하고 투자 자산을 배분해 저축 및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 목적에 맞는 투자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요 자금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 규모와 준비 기간에 따라 부담할 수 있는 위험 수준과 적정한 기대 수익률을 정해 그에 부합하는 상품의 선정과 필요 저축액의 산출을 통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대전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미혼 남성인 K 씨는 2년차의 사회 초년생이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2년 후 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K 씨는 결혼 자금 마련이라는 재무 목표 외에 별다른 계획은 없는 상태였다. 현금 흐름을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은 165만 원이고 이 중 생활비로 쓰는 것이 65만 원, 적립식 펀드에 10만 원, 나머지 남은 금액은 월급 통장에 적립해 놓고 있었다. 사회 초년생이 저지르기 쉬운 소비지출 부문에 있어서도 적절한 절제를 통해 소득의 60% 정도를 저축에 힘쓰고 있었다.K 씨의 자산을 살펴보면 수시입출금 통장에 1300만 원, 주택청약예금에 250만 원, 적립식 펀드 90만 원이 전부였고 다른 금융자산이나 부채, 부동산은 없었다.우선 K 씨에게 필요한 것은 명확한 재무 목표의 설정이었다.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얼마만큼의 금액이 필요한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결혼으로 인생의 모든 이벤트들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다가올 삶의 여정 준비도 필요했다. 결혼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 계획이었기에 주택 준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그만큼 결혼 자금도 적정하게 준비하면 됐다. 결혼 자금은 2000만 원을 목표로 수시입출금 통장에 들어 있던 자금 중 1000만 원은 저축은행의 2년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매월 30만 원씩 2년 동안 적금도 병행하기로 했다.돈을 모으는 데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중요한데 막연하게 불입하던 펀드에 5년 후 자동차 구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20만 원씩 매달 적립하기로 했다. 20년 이상 시간이 남아 있는 자녀 대학 등록금과 노후 자금 마련에는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을 월 30만 원씩 준비하게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축 습관은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소홀한 게 사실이다. 당장의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재무 설계도 병행, 준비해야 큰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비상 예비 자금은 보통 가계 지출의 3∼6배 정도를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시입출금 통장에 들어 있던 자금 중 200만 원을 기존에 있던 CMA에 예치하도록 했다.투자와 저축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운전자보험을 제외하고 다른 보장성 보험이 없던 K 씨를 위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약점을 상호 보완한 보장을 15만 원 한도 내에서 준비했다.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가정의 재무 상태나 현금흐름, 재무 목표 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직급이 올라가면 수입도 늘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태어나게 되고, 그에 따른 또 다른 변수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한 현재의 자산 상태와 미래의 재무 목표 사이에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상상한다면 지금 현재 노력하고 유혹을 떨쳐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아름다운 까닭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똑같은 나무도 목수가 어떻게 깎고 다듬느냐에 따라 기둥도 되고 서까래도 된다. 인생의 집도 마찬가지다. 한 번뿐인 내 인생의 유일한 목수는 바로 자신이다.인상민·머니트리 재무설계사 in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