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 폭등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나라들에선 식량 폭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곡물 민족주의’가 부상하면서 곡물 전쟁의 가능성까지 나온다. 과연 세계 3위 곡물 수입국인 한국은 언제까지 안전지대로 남아 있을까. 쌀 자급률 98.9%라는 방어벽에 가려 체감하지 못하지만 위기의 수위는 점점 차 올라오고 있다. 쌀을 뺀 곡물 자급률을 4.6%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가격 급등세가 꺾일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해외 식량기지 건설’ 프로젝트가 수십 년 만에 뜨거운 열기 속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재=장승규·김재창·변형주 기자전문가 기고=임상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