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5월 2일

“쇼(Show)는 하지 않는다. 당장은 효과가 없더라도 결국엔 ‘한 우물을 판’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기업사를 되돌아 봐도 마찬가지다. 물류 분야 외에는 관심이 없다. 무작정 벌이는 것은 정말 싫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물류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선대 회장 역시 모르는 분야는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했다며 “ 중남미 노선이 향후 더욱 늘려야 할 핵심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최근 메리츠그룹의 제일화재 인수·합병 선언에 대해 “관여할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자식에게 기업을 상속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자식에게 사업을 물려주려는 것은 자기가 이룬 사업을 대대손손 유지하려는 욕심이지 자식에게 돈을 줘 먹여 살리려는 욕심은 아니다.”4월 29일 열린 한·중 재계회의에 참석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베이징행 비행기 안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주인의식’이라는 측면에서 오너 경영을 이길 수는 없다”며 “주인의식만 있다면 나머지는 배우면 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다만 자식이라고 무턱대고 사업을 승계해서는 안 된다”며 “(능력 없는) 자식에게는 사업이 아니라 먹고살 만큼 돈을 남겨주면 된다”고 말했다.“기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투자를 하려고 해도 너무 오래 걸려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STX가 국내에 부지를 확보하고도 조선소 설립을 포기하고 중국에 진출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강덕수 회장은 “중국 다롄에서 지난해 3월 말 착공한 조선소가 꼭 1년 만인 올 4월 초 가동될 정도로 중국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며 한국과 중국의 경영 여건을 비교했다. STX그룹은 조선소 설립을 위해 3년 전 경남 진해시 부지를 확보했지만 환경 문제 등을 내세운 지역 주민의 반대로 올스톱 상태에 있다. 강 회장은 한편 노르웨이 크루즈선 제조업체 아커야즈 인수와 관련해 “승인 시한인 5월 15일 이전에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초일류로 가는 길목에서 과거 낡은 관행과 잘못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를 철저히 점검하고 바로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으로 준법·정도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또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과 기준을 발전시키겠다”며 “임직원들은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주주와 거래처, 협력업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9월 금융당국에 예비 허가 신청을 내고 허가를 받으면 내년 3월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키겠다.”하영구 씨티은행장은 “계열사가 거의 100% 씨티그룹 내 지분 출자 형식이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금 압박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또 신설 예정인 ‘한국씨티증권’과 관련, “소매형 증권업에 강점을 보이는 스미스바니를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