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장이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어깨가 무겁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정말 큰일이다. 그래서 종신보험을 들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됐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누구도 모르는 법이다. 어머니가 쓰러졌고 얼마 후 치매 상태에 들어섰다.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자신이 살아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언제까지 경제적·정신적으로 전전긍긍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하다. 미리 보험에 가입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취재=변형주·김재창·이홍표 기자 / 장진모 한국경제 기자전문가 기고=한만형 국제공인재무설계사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