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특히 중국 시장이 끝난 것처럼 보이는가? 아니다. 한국도 중국처럼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보인 적이 있었다. 나는 최근 이머징 마켓의 흔들림이 전 세계 경제의 축이 미국에서 친디아, 브릭스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난기류로 보고 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썼다. 한마디로 브릭스 국가들의 저력을 믿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특히 이머징 마켓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라며 “문제를 만든 미국 시장보다 이머징 마켓이 더 하락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교정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나쁜 이익은 독(毒)이 될 수 있다. 조직의 체질을 바꿔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외부의 전망 때문에 변화의 스피드가 늦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원 달러 환율 상승, 지분법 이익 등 외부 효과를 제외한 실적을 별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외부 효과’ 덕에 올린 이익을 실력에 의한 이익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뜻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277억 원, 해외법인 포함)의 15배에 달하는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 부회장의 이번 지시는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실적 강조’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LG전자 내부에서는 남 부회장의 이 ‘순실적’을 사업 부문별 평가, 인사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거래소 안에 ‘코스닥 예비학교’ 개념의 전담 조직을 만들어 비상장 법인들에 컨설팅해 주면 상장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기업 투명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기업들의 상장을 돕기 위해 ‘코스닥 예비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상장 요건이나 절차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래소의 숙원 사업인 기업 공개와 관련해 “당연히 해야 하고 모든 준비도 다 돼 있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이 다시 도약하려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기존 사업 분야의 확대는 물론 신규 사업 분야의 진출에 주력할 것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그룹의 제2도약을 위해 변화와 신사업 진출을 강력히 주문했다. 현 회장의 이날 발언은 경영혁신을 통해 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을 고수익을 창출하는 탄탄한 회사로 만들어 그룹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2013년까지 총자산 400조 원 규모의 국내 1위 리딩 뱅크가 되겠다. 내실 성장만으론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M&A에 적극 참여하겠다.”김정태 신임 하나은행장은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에서 5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뒤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산탄데르은행은 지난 10여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자산 903조 원 규모의 세계 8위 은행. 그는 “산탄데르의 성공은 공격적 인수·합병(M&A) 및 특성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 행장은 특히 동아시아에서 해외 M&A를 하겠다고 밝혔다.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