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 업계의 최대 이슈는 ‘해외 건설 수주 300억 달러 시대 진입’이다. 연말까지는 2006년의 두 배 수준인 320억~3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주택 시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대책과 민간의 설비 투자 위축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08년 건설업은 해외 건설 수주의 호황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도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전망이다.2008년에도 건설 업계의 최대 화두는 해외 건설 수주일 것이다. 올해에 이어 국내 건설 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는 2008년에도 3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황금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석유화학, 정유, 가스 개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 국가들도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플랜트 발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해외 수주 확대로 국내 건설 업체들의 세계 시장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ENR(Eng ineering News Record)가 선정한 2007년 세계 225대 건설사 중 50위권 이내의 국내 건설 업체는 현대건설(43위) 삼성물산(48위) 삼성엔지니어링(49위) GS건설(52위) 대우건설(58위) 등 5개사에 이르고 있다. 향후에도 국내 건설 업체들의 순위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외형 성장과 동시에 건설 업체들의 해외 공사 수익성도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국내 건설업도 2008년에는 회복의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인 건설업체경기실사지수(CBSI)는 올해 들어 80~90 수준에서 등락하며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 관련 규제 대책으로 인해 최근 미분양 주택 수는 외환위기 직후 수준인 9만2000호, 2006년 말 7만4000호 대비로는 24.3%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지방 중소 건설 업체들의 자금난이 표면화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시장 규제로 인한 분양 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의 추가 해제, 주택 분양 제도의 개선 등과 관련해 신정부의 전향적인 조치가 예상된다.또한 2기 신도시 사업 본격화, 행정중심복합도시, 6대 기업도시, 10대 혁신도시 순차적 착공 등으로 2008년에는 국내 건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됨에 따라 북한 지역에서의 공단 추가 개발, 도로, 항만, 발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북 경협이 실질적인 협력 단계에 진입하며 국내 건설 업체들의 사업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2008년 주택 및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2008년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 이르러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Loan to Value ratio)·DTI(총부채상환비율: Debt to Income)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부동산 세제 등 수요 억제 요인으로 인해 주택 및 부동산 가격은 올해의 하향 안정 기조가 200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 증시 자금의 부동산 시장으로의 환류 등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 요인이 잠재돼 있어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내 건설 시장에서 대형사의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대형 6개사의 국내 건설 시장점유율은 2001년 25%에서 2007~08년에는 32%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대 기업도시 및 10대 혁신도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등 프로젝트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는 대우건설이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1위자리를 지켰고, 삼성물산은 2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GS건설은 2003년 6위에서 2007년 3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2003년까지 부동의 1위였으나 2007년 4위까지 하락했다. 2008년은 대형사들의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건설 업종의 주요 이슈는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의 인수·합병(M&A)이다. 2006년 대우건설이 금호그룹컨소시엄으로 인수 된 바 있고 올해도 극동건설(웅진그룹) 명지건설(대한전선) 동아건설(프라임컨소시엄) 삼익건설(G비즈니스) 청구(새날) 등 중견 건설 업체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내년에는 메가 딜이 될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 재계 대그룹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0%+1주 기준의 인수 예상 금액은 6조~8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설 업계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2008년 건설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다. 이는 고유가 지속에 따른 풍부한 오일머니, 세계적인 자원 개발 붐 등으로 해외 플랜트 발주 시장의 초호황 국면 수혜가 예상되고 국내 건설 경기도 회복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을 테마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해외 부문 성장 주도형: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남광토건 경남기업 △턴어라운드형: 두산건설 한라건설 △M&A: 현대건설 쌍용건설 △지주회사 전환: 삼성물산 금호산업 △개발 사업 수혜: 대형건설사 태영 고려개발 등이다. 전현식·한화증권 애널리스트중국·홍콩 주식 투자요령 ‘한 수 지도’한국경제매거진(주)은 ‘한경비즈니스’ 창간 12주년을 기념,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강남, 강북, 여의도에서 3차례에 걸쳐 ‘해외 주식 투자 설명회-왜 중국인가’를 개최했다. 국내의 중국 경제 전문가와 중국강남증권, 홍콩대북증권의 투자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와 최근 중국과 홍콩 주식의 상황과 투자 필요성,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강사들은 강연회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상장 기업의 실적 증가, 자본시장 제도의 개혁과 변화, 위안화의 평가절상과 유동성 확대 등이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무엇보다 정치적인 안정과 지속적인 개혁 개방이 밑거름이 돼 장기적으로 증시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중국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면 홍콩 주식시장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대출 비율과 부실 채권 감소로 인해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주식시장은 버블 논쟁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과 함께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번 행사에는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금융업 종사자, 은행 및 증권사의 PB 담당자, 직장인, 기업체 임원, 자영업자 등 중국경제와 중국 주식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과 그 이유’, ‘홍콩 증시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 ‘베이징올림픽 이후 주식시장 전망’, ‘중국 주식시장 투자 시 유의할 점’, ‘H주와 A주에 공동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다른 이유’,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책’, ‘글로벌 경제 하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등 각종 투자 관련 궁금증과 의견들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