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는 ‘국민 드링크’다. 온 국민이 한해 7.4병꼴로 박카스를 마신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하나로 40년 동안 업계 1위의 절대 아성을 지켜 왔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더 이상 ‘박카스 회사’가 아니다. 신약 개발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며 전문의약품 업체로 탈바꿈 중이다. ‘제2의 박카스 신화’를 일구고 있는 것이다. 한때 절반을 웃돌던 박카스 매출 비중도 2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다국적 제약사와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또다시 불거진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을 단순한 ‘가족 다툼’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재=장승규·이효정·변형주·이홍표 기자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