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커뮤니케이션, 협업의 필수조건

얼마 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다소 색다른 자기계발서 한 권을 발견했다. 널리 알려진 그림형제의 우화 <브레멘 음악대>의 네 마리 동물을 통해 사회 및 조직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도록 구성된 이 책은 현대사회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었다.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강조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전화, 휴대전화, 팩스, 전자우편, 메신저, 음성사서함, 화상회의 시스템 등 각종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일상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실제로 오늘날 일반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긴밀한 관계 구축 또는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현대인들은 보통 최소 3~5개 또는 그 이상의 서로 다른 통신 채널을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은 정작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보장하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의 홍수 속에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중복 투자를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이에 최근 음성, 데이터, 영상 통신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 이하 UC)’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화, 협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첨병으로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UC는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신 수단을 한데 묶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즉, 분산돼 있는 각종 통신 수단을 정보 중심의 유기적인 환경으로 통합함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비즈니스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비용을 절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음성·데이터·영상 통합 지원UC 세상에서 개인들은 기업이나 가정에서 PC나 전화기 또는 별도의 통합 단말기를 통해 유무선 전화, 인터넷, 기업 내 데이터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업 안팎에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사람들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연결이 가능하다.이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더욱 발전해 메신저 크기의 화면, 또는 IP 전화기, 실물 크기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전화와 동영상, e메일, 문서 공유는 물론 향후 유무선 통합 기반의 통신 서비스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을 통해 UC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을 보장하게 된다. 결국 업무 생산성 및 미래 경쟁력 향상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앞서가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협업 문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의 능력, 아이디어만으로 발전을 지속할 수 없는 곳이 바로 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개개인의 능력과 아이디어가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때, 신속한 의사 결정 과정을 보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갈 수 있다.이는 UC가 보장하는 이상적인 업무 환경과 일맥상통한다. 업계의 관심이 UC로 쏠리고 있고 UC가 기존의 기업 업무 환경과 접목돼 각 산업 분야에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그렇다고 누구나 UC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음성, 데이터, 영상 통신을 모두 통합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UC는 고도화된 지능형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전제할 때만이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래 전부터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 통신 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자랑하고 있는 시스코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한 것이다.기업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발전하게 된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해 협업을 꾀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래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복잡한 업무 환경은 물론 중복 투자를 부추기고 있는 오늘날,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수적이다. (www.cisco.com/go/int 참고)김중원·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