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전문가 양성…‘맞춤인재 요람’

경희대 경영대학이 학사 과정을 조정하고 있다. 먼저 2005년에 회계 세무학부를 신설했다. 또 올 2학기엔 의료경영학 전공이 학부로 승격될 예정이다. 산업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조치다. 경영학 전공의 마케팅 인사조직 재무금융 생산운영관리 및 계량경영학 트랙(과정)과 e비즈니스 전공, 의료경영학 전공, 세무회계학부 등 7개 트랙을 통해 세분화된 특성화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마케팅 트랙기업이 효과적으로 성장하고 경쟁하려면 먼저 시장과 구매자의 필요와 욕구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마케팅은 바로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도구다. 경쟁이 격화되는 최근 마케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은 기업 경영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마케팅 트랙은 국제 경쟁의 심화, 기술 진보의 가속화라는 경영 환경의 트렌드에 맞춘 커리큘럼을 개발, 진화시켜 가고 있다. 현실의 변화를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 트랙은 학문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겸비한 교수진을 통해 통찰력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졸업 후 취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영대 측은 강조한다. 국내외의 전문적인 판매, 시장조사, 광고, 구매, 유통관리, 제품 개발 및 관리, 브랜드 관리 영역에서 좋은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인사조직 트랙인사조직 트랙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인간과 조직의 본질을 다룬다. 즉,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개인들과 집단들의 행위, 조직과 개인 사이의 관계의 본질, 효율적인 조직 설계의 이해와 실제, 효율적 인적자원의 육성 및 활용, 고용 관계 하에서의 사용자와 피고용자 간의 관계와 본질 등이 탐구된다.이 트랙에는 6명의 전임교수들이 있다. 조직행동론, 인적자원관리, 전략경영, 노사관계, 인간관계, 핵심역량, 조직구조 및 개발 등을 개설해 가르친다. 기본 지식과 더불어 경영자의 기본자세 및 철학, 그리고 방법론을 제시하고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과목들 간의 이해 및 연계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을 위해 기초부터 심화까지 과목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체계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재무금융 트랙국내 금융 산업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금융화, 대형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금융 전문가 양성이 산학 협동의 절실한 과제로 등장했다. 아울러 기업의 재무 구조와 재무 활동을 이해하고 자본시장과 파생금융시장을 활용하는 금융 경영인의 양성도 중요해졌다.재무금융 트랙에서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관리론, 국제재무론, 투자론, 금융시장론, 파생금융상품론, 위험관리론, 보험경영론, 계량보험론 등을 개설했다. 또한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9명의 재무금융 교수진을 확보한 상태다.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의 국제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재무금융 전공 졸업생들은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각 금융사와 일반 기업체의 재무기획부서에서 핵심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MBA 과정, 석·박사 과정을 통해 선진 금융 이론과 기법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생산운영관리 및 계량경영학 트랙생산운영관리 및 계량경영학 트랙은 통계학, 경영과학, 비즈니스 시뮬레이션과 같은 계량적 의사결정 이론과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 경영학의 대표적 화두인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와 품질경영을 교육하고 연구한다.SCM은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인 APICS(American Production and Inventory Control Society)가 제안한 교육 과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품질경영 분야에서는 6시그마를 비롯한 품질 관리와 고객 만족을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은 6시그마 클럽과 같은 동아리 활동 및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스스로 체험하고 있다.e비즈니스 전공e비즈니스 전공은 2003년 신설됐다. 경영학 전공의 하나인 정보 시스템 분야를 좀 더 산업 특화한 전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전자 상거래와 인터넷 비즈니스,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을 활용한 경영 혁신과 전략적 정보 시스템 활용, 유비쿼터스 환경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최신 기업 환경에서의 정보기술(IT)과 정보 시스템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 교육하고 있다.2003년부터 2005년까지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우수 e비즈니스 학과로 지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졸업생들은 NHN, 오버추어코리아, 네오위즈 등 주요 인터넷 기업과 유망 벤처 기업, SK네트웍스, SK C&C 등 대기업 정보통신 및 SI사업 부문으로 진출하고 있다. 소속 교수는 총 6명이다. 2006년 교육부의 BK21 사업에 지원한 국내 10여 개 경영대 교수들 중 정보 시스템 분야의 1인당 평균 국제학술지 게재 실적을 각 대학별로 산출한 결과, 경희대의 e비즈니스 전공 교수들의 평균이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연구 활동이 활발하다. 정보 시스템 분야의 품질경영, 전략정보시스템 및 금융 정보시스템, e-CRM(고객관계관리)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모델 분야 등에 국내 최고의 교수들이 포진해 있다.의료경영학 전공의료경영학 전공은 경영학적 지식과 기법을 의료 조직 및 관련 산업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료 산업은 국내외적으로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지식 기반 산업이어서 의료경영학에 대한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의료경영학 전공은 의료 산업의 경영 과업에서 주축이 될 수 있는 전문 경영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연계된 광범위한 의료산업 및 환경에 관한 구조 체계 및 기능 이해 △효율적인 의료 산업 경영을 위한 경영학적 방법론의 개념 및 원칙에 관한 지식 습득 △노령화 시대에 대비한 관련 분야의 경영 및 정책 문제에 관한 이해 △한방 및 제3의학 산업 경영의 합리화 및 경영 전략 개발을 위한 지식의 습득 △의료 경영 전문가로서의 확고한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갖춘 리더십 함양을 추구한다.이를 위해 의료 조직의 정책 및 전략 개발, 조직의 목표 설정,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및 활용, 고객 가치 창출의 극대화를 위한 성과 평가 등 의료 산업의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전문 지식을 탐구하고 있다. 의료 산업에서 질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은 경영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공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회계·세무학부회계와 세무 분야의 전문 인력에 대한 중요성은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회계·세무학부는 이러한 사회의 수요에 부응하고 특성화 전략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의 회계학 전공을 학부로 승격, 설립됐다. 이는 국내 유수 대학으로는 최초, 유일한 전공 학부다. 입학 정원 70명, 전임교수 13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21명에 불과한 선진형 교육 조건을 갖추고 있다.회계·세무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회계법인, 금융감독원 및 공기업, 증권·금융 회사, 일반 기업 등 경제 각 분야에 다양하게 진출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법조계와 학계에도 진출하는 등 그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수많은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를 배출해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