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최고 성형외과 만드는 게 꿈’
동양성형외과 상담실에 들어가면 맨 먼저 시선이 멈추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책상 앞에 수북이 쌓여 있는 가늘고 기다란 뼈다. 사각턱절제술이나 광대축소술을 통해 직접 잘려진 뼈가 그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5개의 상담실을 채우고 있는 이 뼈들은 동양성형외과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방증하는 것이다.요즘에야 사각턱절제술과 같은 안면윤곽술이 대중화됐지만 홍성범 대표원장이 동양성형외과를 개원한 1997년에만 해도 안면윤곽은 국내 성형 분야에서는 소위 블루오션에 속한 미개척 분야였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과 방법에 따른 문제 때문에 의사들이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홍 원장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퇴근 후 병원 옥상에 있는 연습실에서 각종 동물 뼈로 절개에 대한 감각을 계속 익혔고 가늘게 잘려진 동물 뼈가 쌓일수록 그의 수술 실력은 늘어만 갔다. 홍 원장은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보통 3~4시간씩 걸렸던 사각턱절제술을 30분이면 끝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수술 시간이 빠르니 부기가 덜하고, 그렇다 보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다.전문의 9명…국내 최대 성형외과동양성형외과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는 성형외과다. 성형외과 전문의 7명(홍성범 신용호 김주한 이정우 김상경 박성수 박상근 원장), 마취과 전문의 2명(강호근 김경현 원장)으로 전문의 수와 규모에서 한국 최대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쉽게 나온 것은 아니다. 어려움은 개원한 해 바로 닥쳤다.1997년 개원 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진 것이다. 홍 원장은 그때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된다. 병원을 공동 투자 형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래서 동양성형외과의 전문의들은 모두가 원장이다. 홍 원장은 이 점을 동양의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우리 병원의 전문의들은 모두가 원장입니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간호사와 상담 직원만도 40명이나 되며 본점인 신사동 외에 명동과 인천의 부평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렇게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 병원은 예약하려는 환자들로 연일 북적인다.수많은 환자가 동양성형외과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최상의 실력을 갖춘 의료진과 대학병원 급에서나 가능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수술 후 관리센터’다. 이 센터에서는 약물을 이용한 내과적 치료와 함께 각종 기기를 이용해 부기를 빨리 빼는 것은 물론 피부 탄력도 함께 복원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유 장비 수준이 웬만한 전문 피부과에 버금간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다.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것은 기본이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방 환자들을 위해 병원 근처에 숙소를 마련, 시술 받은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연습 또 연습, 노력만이 살길이다’홍 원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농담 중 하나가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말이다. 그간 홍 원장은 너무 바쁜 나머지 골프를 배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엄청난 연습을 반복하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흔히 주변 사람들이 제 수술의 노하우를 묻곤 합니다. 너무 식상한 대답이지만 지속적인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손놀림이 자연스럽게 빠르고 완벽해지는 것이지요.” 그의 이러한 성품 때문인지 후배 원장들도 끊임없이 계속 연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매년 다섯 차례 이상 실시되는 시체 해부다.“의사는 환자를 가지고 연습하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이 실전이기에 꾸준한 연습만이 성형외과 의사가 살길인 것이죠.” 홍 원장은 이러한 치열한 노력을 통해 동양성형외과만의 독특한 수술법을 개발했다. 노력만이 차별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믿었기 에 가능했던 일이다.특수 거울을 이용한 긴 곡선 사각턱절제술, 볼 처짐 없는 광대 축소술, 순한 눈 만드는 눈초리 내리기, 처진 눈 올리는 눈초리 올리기, 넓은 콧구멍 줄이기 등 다양한 시술법 등이 그것이다. 학회에서 발표되는 동양성형외과의 학술 발표는 매년 20여 차례에 이를 정도다.이런 노력 때문에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동양성형외과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하곤 한다. 지금까지 병원을 다녀간 해외 의사만 700여 명에 이를 정도다.동양성형외과는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홍 원장이 중심이 되어 다각화 차원에서 비즈니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 벤처인 ㈜휴젤을 설립한 것이다. ㈜휴젤은 최상의 품질을 지닌 국산 보톡스를 생산하는 회사로 현재 준공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10년간의 지속적인 연구 결과가 이제 하나 둘씩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홍 원장은 “㈜휴젤은 오랜 기간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양성형외과는 앞으로도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시술과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 최고의 성형외과 그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홍 원장의 마음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돋보기 치료사례사각턱 얼굴 ‘갸름하고 부드럽게’사례 1. 최모 씨(28·여)예쁜 몸매와 상냥한 말씨를 가지고 있는 28세의 최모 씨.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사각턱에 심한 광대, 푹 꺼진 이마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인상이 너무 사나워 보여 ‘팔자가 셀 것 같다’느니 ‘한 성격할 것 같다’느니 하는 억울한 의심을 받아야 했다. 28세가 될 때까지 취업은 물론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그녀는 대인 기피증 증상까지 보이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찾은 곳이 동양성형외과다.최 씨는 강한 이미지를 주었던 사각턱에 절제술 시술을 받아 작고 갸름한 얼굴을 만들었다. 또한 사나운 이미지를 주었던 광대에 광대축소술을 받아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푹 꺼진 이마에 보톡스를 넣어 훨씬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그녀는 최근 취업에 성공했으며 원하던 결혼에도 골인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사례 2. 조모 씨(31·여)긴 생머리가 매력적인 31세의 조모 씨는 남들이 봤을 때는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녀의 소원은 얼굴을 다 보일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해보는 것이다. 그녀의 속사정은 다음과 같다. 그녀는 사각턱뿐만 아니라 아래턱이 짧은 인상으로 얼굴을 다 보이면 청순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강한 남성적 이미지와 짧은 턱으로 인해 부자연스러운 느낌까지 주곤 했다.오랜 세월, 얼굴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감을 잃어가던 그녀는 큰맘 먹고 동양성형외과를 찾았다. 조 씨는 사각턱절제술을 받고 짧은 턱을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그녀는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아래턱이 생김에 따라 여성적 이미지가 더욱 선명해졌다. 지금 그녀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해 보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홍성범 동양성형외과 대표원장 www.psdr.net한림대 의과대 졸업. 전 한림대 의과대 외래교수. 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