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티타늄 결합…비거리 극대화
프로기가(PRGR)는 일본 요코하마고무의 골프 브랜드로 복합소재 골프클럽의 원조 격이다. 지난 20여년간 ‘헤드 스피드’ 이론 등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명품 클럽을 생산해 왔다. 헤드 스피드는 클럽헤드가 볼을 피트하기 직전 10㎝ 사이를 통과하는 속도를 가리킨다.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PRGR는 헤드 스피드가 비거리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혀냈다.T3 시리즈의 드라이버 신상품 ‘T3 레드’(T3 RED model 505)에는 이러한 PRGR의 뛰어난 골프과학이 숨어 있다. T3는 헤드 전체를 금속으로 만들되 페이스와 크라운, 몸체 등의 세 부분을 각기 다른 경도의 티타늄으로 만들어 비거리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올 초 첫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T3는 헤드 페이스에 가장 단단한 티타늄을 사용하고, 크라운에는 가장 부드러운 티타늄을 배치했다.이러한 헤드 구성은 임팩트 순간과 그 직후 페이스뿐 아니라 가장 부드러운 부분인 크라운과 몸체의 휘어짐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면서 비거리 증대를 실현시킨다. 기존 제품들이 헤드 페이스의 반발력에 크게 의존해 비거리를 냈던 반면, T3는 크라운과 몸체의 반발력도 최대한 끌어낸다. 이는 올해부터 각종 공식 대회에서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의 반발력을 반발계수 0.830 이하로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PRGR측은 임팩트 때 몸체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휨으로써 타구 각이 높아지고 최적 스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T3 레드는 장척화와 경량화로 헤드 스피드와 볼의 초속이 올라가 T3 시리즈 중에서도 최대의 비거리를 실현했다. 가장 부드러운 티타늄이 사용되는 크라운 부분의 두께를 한계에 가까운 0.4㎜로 만들어 T3 시리즈 중 휘어짐이 가장 크다. 또한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두께를 얇게 해 가속감이 한층 향상됐다. 45.25인치(남성용 모델)의 장척 클럽이지만, PRGR가 나노 신소재 ‘플러렌’을 배합해 독자개발한 ‘인스펙 MB 샤프트’를 장착해 샷이 안정되고 단조 헤드에만 있는 기분 좋은 타감과 긴 비거리를 얻을 수 있게 했다.PRGR가 올 가을 골프시즌을 겨냥해 T3 레드와 함께 내놓은 ‘레드 아이언’(505 IRONS)은 비거리를 중시하는 골퍼를 위한 경량모델로, T3 레드 드라이버의 대응제품이다. 중심 높이 19.5㎜의 철저한 저중심 설계와 경량화(341g)로 치기 쉽고 비거리가 뛰어나다. 페이스와 넥에는 스테인리스보다 가볍고, 티타늄보다 부드러운 신소재 ‘페막’(FEMAC) 단조를 채용했다. 단조로 강도를 높인 페막을 페이스의 두께를 부분적으로 변화시킨 편육구조로 배치해 소프트한 타감이 매력적이다.페어웨이 우드 신상품 ‘M3 레드’(M3 HIT 505 스펙)도 T3 레드, 레드 아이언과 최적 조합이 이뤄지도록 클럽 중량, 진동수 등 헤드, 샤프트가 모두 전용설계 된 제품이다. M3 레드는 장척화, 경량화한 T3 레드에 맞추기 위해 기존의 ‘M3 HIT’보다 2분의 1인치 길게 했으며, 샤프트와 그립도 경량화했다. 로프트 각도 1.5도 높여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페어웨이 우드라도 쉽게 높은 탄도의 멋진 샷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M3 레드는 탄소섬유강화수지(CFRP) 크라운, 스테인리스 솔, 텅스텐 웨이트의 3종 복합구조의 대형 헤드로 저중심과 대관성 모멘트를 양립시켜 치기 쉽고 비거리가 긴 게 특징이다.PRGR는 피팅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 T3 드라이버를 선보이면서 ‘그립 스피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스펙 선택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이 이론은 손목의 릴리스 타이밍을 수치화한 것. 그립 스피드는 일정 범위 내에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혈액형처럼 개개인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PRGR측은 “백스윙 때 꺾었던 손목을 다운스윙 때 풀어주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른데 이 차이가 헤드 스피드, 구질, 볼 초기속도 등을 결정짓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PRGR는 이를 위해 대리점마다 그립 스피드 측정장비를 설치해 고객의 개인별 스윙스타일에 맞는 헤드와 샤프트를 조합해 제공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