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제대로 알고 투자하세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국내경기 위축 등 과도한 해외 부동산 투자로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2006 서울국제부동산박람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오문석 뉴스타부동산 사장(52)은 “‘해외투자=외화유출’이라는 등식을 머릿속에서 지우라”고 말했다.“부동산 거품 논쟁에 세제개편 등으로 한국에서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처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장기로 투자할 곳을 찾는 사람에게는 한국 부동산 이상으로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그는 한·미FTA가 추진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한국인이 미국 내에서 자산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한국에 긍정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주한인부동산협회장을 맡게 된 오사장은 “그만큼 부동산 컨설턴트의 역할도 커졌다”고 덧붙였다.“서울 강남, 목동지역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일일이 대답하기 힘들 정도로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 하면 편법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잘 활용하면 합법적으로 투자할 곳이 얼마든지 많은데 말입니다.”그에 따르면 미국은 철저히 분업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부동산 컨설팅업체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회계사, 변호사도 많아 오히려 한국보다 안전하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이런 점은 미국이민을 결정한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는 이민에 대해서도 해외 부동산 투자와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 어차피 이민을 생각한 이들은 말리기 어려운 만큼 조기정착과 좋은 투자처를 알려주는 부동산 컨설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사장은 “미국 부동산 투자의 원리와 원칙을 잘 익히면 이민 초기 현지에 정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100~200달러로 시작하는 이민신화는 더 이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요즘 이민 오는 한국인은 재산을 많이 갖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같은 부동산 컨설턴트를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잘못된 투자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즉 돈이 있다고 해서 매니지먼트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골프장, 호텔 등에 무리하게 투자할 게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해가 이민자의 현지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다.오사장이 미국 부동산 면허과정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0월에는 온라인 강의도 오픈할 예정이라는 오사장은 “미국 특정 지역의 세법과 법률문제, (부동산 매매가 상승요인으로서) 교육환경 등을 설명해주고 현지 매물을 보여주는 투어도 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견도 함께 밝혔다. 미국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매매를 돕는 중개업자뿐만 아니라 변호사, 융자회사, 이사업체 등 관련산업으로 연결될 정도로 시스템화돼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제도정비가 약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부동산협회와 각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통해 미국 부동산 시스템에 대한 강의에도 좀더 자주 나설 계획이다. 오사장은 “해외투자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면서 “미국 부동산의 장점을 익히고 안전하게 투자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오문석 미주한인부동한협회장1954년 경북 의성 출생. 73년 부산 동아고 졸업. 82년 국민대 영문과 졸업. 87년 도미. 2001년 뉴스타부동산 대표(현). 2002년 서울 광화문 로얄팰리스 아파트 분양대행. 2006년 미주한인부동산협회 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