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유럽의 주요 공항에 초대형 광고판을 새로 설치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노린 브랜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LG는 3월9일 런던 히드로 공항로를 비롯, 베를린 테겔공항 입·출구, 파리 드골공항 순환도로 등에 프리미엄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를 홍보하는 대형 옥외광고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의 80%를 차지하고 디지털TV 비중도 40%에 달하는 유럽시장에서 ‘프리미엄 LG’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6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의 노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런던 히드로 공항로에 설치된 옥외광고판은 가로 30m, 세로 20m에 달하며 프랑스 순환도로의 광고판은 가로 64m, 세로 5m 크기로 LG로고와 함께 첨단 휴대전화 및 PDP-TV와 LCD-TV를 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독일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질 베를린 테겔공항 대형 조형탑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올리버 칸 골키퍼 등 독일 축구국가대표팀이 LG 제품과 함께 광고모델로 등장한다.◇ 경제‘M&A 방어장치 추가 채택 없어’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3월9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경영권 방어장치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더 채택할 만한 M&A 방어수단은 없다”고 밝혔다. 한부총리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KT&G의 경영권 분쟁 등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신주배정, 황금낙하산 제도, 초다수 결의제, 이사의 시차임기제, 일종의 백기사 제도, 역공개매수, 업종별 외국인 투자제한 등의 경영권 방어제도가 채택돼 있다”고 설명했다.현금영수증 삼진아웃제 도입현금영수증제도에 삼진아웃 방식이 도입된다. 현금영수증 발급을 세 차례 이상 거부하는 자영업자는 당국이 세무조사 리스트에 올리겠다는 얘기다. 국세청은 3월8일 현금영수증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발급을 거부하는 업소는 행정지도와 세무조사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진아웃제란 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대응강도를 높인 뒤 세 번째로 거부할 때는 탈세혐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세무조사에 나서게 된다. 1차(권고)와 2차(현장지도) 조치에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산업·기업삼성전자, ‘1천만 화소폰’ 개발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카메라폰 ‘1천만 화소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700만·8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잇달아 출시한 삼성전자는 이로써 모바일 컨버전스를 주도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세빗 2006’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3월8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천만화소 카메라폰(SCH-B600)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신세계, 까르푸 인수의향 밝혀구학서 신세계 사장이 까르푸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구사장은 3월9일 “까르푸가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할 의사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까르푸 인수는 한 기업과의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가장 경쟁력 있고 부가가치가 있는 기업인 신세계가 제일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 전부를 인수하는 경우와 일부 매장만을 인수하는 경우 모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마련안도 일부 공개했다.◇ 금융·증권은행수수료 인상률 금융권 최고최근 5년 동안 금융서비스 요금 중 은행수수료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융서비스 물가지수(2000년=100)는 115.9를 기록, 약 5년 동안 15.9%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각종 은행수수료만으로 구성된 은행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5.7%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증권서비스 물가가 24.1%로 뒤를 이었다. 반면 보험서비스 물가상승률은 3.7%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35.7%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여객운송서비스 요금상승률(30.1%), 우편서비스 요금상승률(25.5%)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금통위, 콜금리 동결 4.0%한국은행 금통위는 3월 중 콜금리 정책목표를 전월과 같은 4.0%로 결정했다고 3월9일 밝혔다. 최근 5개월새 세 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돼 금리수준이 상당히 오른데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시사가 없었다는 점에서 동결이 유력시됐었다. 한편 3월 하순 임기를 마치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콜금리 동결로 취임시점(2002년 4월1일)의 콜금리 4.0%를 정확히 맞춰놓고 퇴임하게 됐다. 박총재의 4년 임기 중 콜금리 조정은 인상·인하가 각각 네 차례 있었다. 금융시장은 늦어도 4~5월 중 콜금리 추가 인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