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를 한 것은 2001년 상반기부터였다. 사실 조사 자체는 지난 1998년 시작했다. 98ㆍ99년에는 1년에 1차례 지금보다는 간소한 절차를 거쳐 진행했다. 2000년 1년간 조사를 중단한 뒤 2001년 본격 재개하며 현재와 같은 조사방법을 유지하게 됐다. 2001년부터는 상반기, 하반기 연중 2차례 조사를 하고 있다.<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98년 9월 147호로 출발했다. 당시 ‘최고 애널리스트ㆍ증권사’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 시절에는 투신사, 보험사, 투자자문사 등에서 일하는 51명의 펀드매니저를 설문대상으로 삼아 조촐하게 조사했다. 이어 99년 4월에도 177호 커버스토리로 ‘99 최고 증권사·애널리스트’를 게재했다. 98년과 지금의 증권업계 현황을 살펴보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놀랍게도 베스트 증권사는 변화가 없다. 당시 1위로 뽑혔던 베스트 증권사는 대우증권. 7년이 지난 2005년 하반기에도 역시 대우증권이 베스트 증권사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그동안 4위까지 떨어졌었지만 화려하게 부활을 했다. 지난 2005년 상반기 조사부터 1위에 올랐던 대우증권은 이번에도 최고 증권사의 영예를 안았다.베스트 증권사는 리서치팀과 법인영업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선정했다. 리서치팀이 받은 평가점수와 법인영업팀이 얻은 점수(총추천횟수)를 백분율로 환산했다. 그 다음 이를 합해 전체 순위를 정했다. 베스트 증권사는 대우에 이어 우리, 한국, 현대, 미래에셋 순이었다.이번 조사에서 베스트 리서치팀은 대우증권이 차지했다. 그뒤를 우리, 한국, 현대, 굿모닝신한증권이 이었다. 베스트 리서치팀은 펀드매니저가 5개의 증권사를 추천, 신뢰도와 정확성, 적시성,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등 4개 항목에 1~5점을 주도록 했다. 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2005년 하반기 베스트 법인영업팀 역시 대우증권이 1위에 올랐다. 2~5위는 우리, 현대, 한국, 미래에셋증권이다. 베스트 법인영업팀은 주문 및 매매체결, 고객관리, 정보제공, 펀드수익률 기여 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펀드매니저가 이들 항목에 대해 각각 우수 증권사 3개를 기입하도록 했다. 펀드매니저가 설문지에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추천횟수를 계산해 순위를 매겼다.베스트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의 신뢰도 및 정확성, 적시성,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능력 등 4개 부문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우가 10개, 우리 8개, 대신ㆍ동양ㆍ미래에셋ㆍ한국ㆍ한누리증권이 각 2개 부문에서 1위를 배출했다. 2005년 상반기에는 단 1개 부문에서도 1위를 내놓지 못했던 서울과 한화증권이 이번에는 선전했다. 각각 1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2005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차이를 보인다. 상반기에는 대우가 15개, 우리 6개, 한국ㆍ대신ㆍ한누리가 각 2개, 동양ㆍCJㆍ동부가 각 1개 분야에서 1위를 배출했었다.이번 조사에서는 미래에셋의 약진도 돋보인다. 미래에셋은 2002년 상반기 투자전략 분야 1위를 내놓은 뒤 수년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는 제약ㆍ바이오의 황상연, 계량분석의 황영진을 베스트로 키워냈다. 다관왕 애널리스트도 적지 않았다. 다관왕 자리를 빛낸 애널리스트가 상반기에 비해서도 늘어났다. 그 결과 상반기 25명이었던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에서 23명으로 줄었다. 2관왕은 대신의 김영익, 한누리의 김성인, 동양종금의 정우철, 대우의 조용준, 우리의 윤효진 애널리스트다. 상패 3개를 쥐어 잡은 3관왕은 단 1명으로 우리의 조병문 애널리스트다.<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 시작 이듬해인 99년 이후 줄곧 정상을 고수한 자타 공인 국가대표 애널리스트도 있다. 바로 조선ㆍ중공업ㆍ기계를 담당하는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다. 조애널리스트 외에도 10회 연속 1위를 한 애널리스트들도 더 있다. 우리의 조병문(증권), 대우의 백운목(음식료ㆍ담배), 대우의 이창근(건설ㆍ시멘트) 애널리스트는 10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경비즈니스>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역사와 함께해 왔다.이번 조사에 삼성증권은 회사 내부사정으로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