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경비즈니스>의 10년차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가정경제의 주도권은 아내가 갖는 경우가 많았다. 또 최근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10년차 직장인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은행권 상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10년차 직장인의 경제생활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먼저 가정 내 생활비 관리 주체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전체의 49.7%를 차지하는 149명이 아내가 관리한다고 대답했고 공동 관리한다는 응답이 15.3%인 4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남편이 관리한다는 대답은 38명으로 12.7%에 그쳤다. 한 달 생활비로는 100만~200만원 정도를 쓴다는 응답이 10명 중 4명꼴로 가장 많았다. 총 118명이 이렇게 대답해 전체 설문 대상자 중 39.3%를 차지했다. 50만~100만원을 한 달 생활비로 지출한다는 답변이 26.3%로 두 번째 높은 비율로 나왔다.최근 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가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노후 대비 방법에 대해 응답자들 중 166명이 저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6명이었다. 부동산은 58명, 주식은 52명이 꼽았다. 특별히 하는 준비가 없다는 사람은 46명이었다.평상시 주요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역시 은행권 상품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은행권 금융상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대답한 경우는 139명, 펀드 등 간접투자방식을 꼽은 응답자는 66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는 만큼 주식투자가 주요 재테크라고 대답한 이도 64명으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은 42명에 그쳤다. 특별히 하는 재테크가 없다는 응답자는 9명이었다.월평균 저축 또는 투자금액은 50만~100만원이라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35%인 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생활비를 묻는 질문에 대해 100만~200만원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39.3%로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여윳돈이 생길 경우 10년차 직장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이번 설문을 통해 나타난 결과에서는 무엇보다 부채상환이나 저축, 또는 투자에 쓰겠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2%가 이 같이 답했다.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대답도 31.4%로 그 뒤를 바짝 이었다. 이들이 미래에 대한 준비와 더불어 현재의 라이프스타일도 동시에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한 달 용돈은 20만~40만원을 쓴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38.3%를 차지했다. 40만~60만원이라는 대답은 26.7%이었다. 20만원 미만이라는 대답도 12%나 됐다. 60만~80만원은 11.3%, 80만~100만원은 7.7%가 꼽았다. 용돈의 주 사용처는 술값이었다. 16.3%가 이렇게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 역시 사교비(25.7%)였으며 자기계발비에 쓴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비자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16.7%, 100만~300만원이라는 응답자가 16.3%였다. 비자금이 없다는 대답은 36.7%였다.직장인 10년차의 부조금은 평균 5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56.3%가 부조금에 평균 5만원을 쓴다고 했고 25%가 3만원, 9%가 10만원이라고 대답했다.월평균 소득은 200만~399만원인 경우가 3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400만~599만원인 경우는 34%였다. 맞벌이를 하는 경우는 41.7%, 그렇지 않은 경우는 43.7%였다. (나머지는 무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