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대설 한파에도 불구, <한경비즈니스> 10주년 기념리셉션은 성황리에 열렸다. 내로라하는 한국경제의 파워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참석인원만 1,000명을 웃도는 대형 이벤트였다. 리셉션이 열린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양쪽 복도를 가득 메운 200여개의 대형 축하화환에 참석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기업체 고위임원은 “오늘처럼 경제계 거물들이 많이 온 행사는 처음”이라며 “<한경비즈니스>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한 모임”이라고 전했다.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됐다. 귀빈들이 속속 도착한 오후 6시50분부터 행사장 입구는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래간만의 만남에 여기저기서 유쾌한 인사말과 덕담이 오갔다. 몇몇은 이참에 송년회 날짜를 잡으려는 듯 수첩을 꺼내 서로 스케줄을 확인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별들의 모임답게 경제 및 재계 관심사에 대한 진지한 의견교환도 이뤄졌다.이날 행사에는 한국경제를 쥐락펴락하는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계뿐만 아니라 금융계, 정관계, 학계의 거물들이 자리를 함께해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국내 주요 그룹의 홍보사령탑들도 거의 빠짐없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LG그룹 홍보사령탑인 정상국 부사장은 행사 시작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 김형철 한경비즈니스 사장 및 양승득 상무 등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또 현대자동차의 이용훈 부사장과 SK의 권오용 전무 등도 환한 모습으로 리셉션장을 찾아 평소 알고 지내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나눴다. 김광태 삼성전자 상무 역시 행사장을 둘러본 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행사 참석자들은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 등에서 나온 한경 가족들과도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한경비즈니스>의 창간 10돌을 축하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이런 행사가 없었으면 올해 안에 만나기 어려웠을 사람을 보게 됐다”며 “<한경비즈니스>가 연말에 여러모로 큰일을 했다”고 말했다.참석자들의 진심어린 덕담도 이어졌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용훈 현대차 부사장은 “한국기업의 앞길을 열어주는 좋은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태옥 한국옵티그마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 경제주간지의 자존심을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보다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과거 10년 동안 해낸 것 이상으로 향후 한국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은 “벌써 10주년이 됐다는 데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한국경제의 앞길을 여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이날 행사에는 국악과 양악이 조화를 이룬 축하무대가 잇따랐다. 축하연에는 국악고수인 남궁소소 교수가 첫무대를 빛냈다. 남궁소소 교수는 판소리 인간문화재 5호인 오정숙 선생의 이수자이자 중앙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철가ㆍ사랑가ㆍ야월삼경ㆍ진도아리랑 등을 부르며 특유의 한국정서를 표현했다. 뒤이어 31인조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진권)가 성악과 팝을 연주해 흥겨움을 더했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직 K.525’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세대 음악학부 김종호 교수(테너)는 ‘청산에 살리라’를, 서울시립대 김영준 교수는 사라사테의 곡 ‘지고이네르 바이젠 작품 2.0’을 선보였다. 뮤지컬 <카르멘>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서락씨도 열광의 무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