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가 창간된 1995년 12월부터 줄곧 구독한 10년차 독자는 주로 기업인이다. 그 가운데서도 대표이사가 적잖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임원급 기업인도 상당수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과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사장, 최승주 삼진제약 대표이사가 바로 <한경비즈니스>의 10년차 독자들이다. 또 조용경 포스코건설 부사장, 이명구 태경유통 부회장, 황현 소예 회장, 김형윤 석필 대표이사, 김일웅 섬유저널 대표이사도 10년간 <한경비즈니스>를 구독해 왔다. 이밖에도 한재열 한영시스템 회장과 이근수 아도니스 회장 등이 10년간 <한경비즈니스>를 애독하고 있다. 윤영만 회계사 역시 지난 10년을 <한경비즈니스>와 함께해 왔다.강산이 바뀐다는 10년 동안 꾸준히 <한경비즈니스>를 지켜본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를 위해 10년차 독자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임기영 영신빌딩 대표이사는 “경제 칼럼이 보강됐으면 좋겠다”며 “최근 들어 심화된 경제뉴스가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표는 이어 “세계경제의 흐름을 보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담았으면 한다”며 “독자의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표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까지 <한경비즈니스>가 두루 다루기를 바란다. 국제경제와 국내경제의 연결관계를 세밀하게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길 원한다.임대표는 또 “국가경제 발전의 모순점도 게재해야 한다”며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에게 쓴소리가 되는 기사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쓰지만 몸에 좋은 ‘약’과 같은 <한경비즈니스>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세탁기용 모터와 유모차 등을 제조하는 유정찬 소예 전무 또한 10년차 독자다. 유전무는 “커버스토리와 같은 특정 주제를 깊이 다룬 특집기사가 좋다”며 “기업인의 성공사례와 기업의 성공한 CEO 등 인물기사를 집중적으로 보게 된다”고 밝혔다. 유전무는 이어 “특정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사람의 인터뷰 기사를 보며 존경심을 갖는 동시에 벤치마킹을 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특정인의 성공과정을 자세히 다룬 인터뷰 기사가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 10년간 <한경비즈니스>를 구독해 오며 대리에서 차장으로 승진을 거듭한 독자도 있다. 한만순 베이시스네트 차장은 “10년 전 <한경비즈니스>를 처음 볼 당시에는 대리였지만 이제는 차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차장은 “회사에서 정보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며 “기업체 동향 기사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전했다. 한차장은 이어 “기업이 어떤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지 흐름을 분석한 기사를 원한다”며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직 직장인과 임원급 이상이 <한경비즈니스>를 오랜 세월 구독해 왔다. <한경비즈니스>는 앞으로 독자가 진정 원하는 기사 콘텐츠는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독자의 기대와 니즈(Needs)에 부합하는 <한경비즈니스>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