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익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소장기업 마케팅조사에 큰 도움돼약력: 1943년생. 66년 서울대 철학과 졸업. 70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74년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창립, 소장(현).박무익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소장(62)은 한국 리서치업계를 이끌어가는 거장이다. 리서치 전문회사가 흔치 않던 지난 1974년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창립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리서치시장의 문을 활짝 연 그는 조사업계의 대부답게 다양한 언론매체를 구독한다. “하루에 종합지, 경제지 등 일간지 5개를 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매일 보는 매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간지는 매주 4개를 탐독하는데 국내 경제주간지로는 <한경비즈니스>를 읽습니다.”박소장은 지난 95년 12월5일부터 <한경비즈니스> 구독을 시작했다. 경영이슈를 다룬 기사는 기업의 마케팅 조사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리서치 전문기관은 기업의 의사결정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를 지닙니다. <한경비즈니스> 역시 기업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하는 기사를 보다 많이 실었으면 합니다.”박소장은 거시적인 기사보다 미시적인 기사가 더 유용하다고 본다. 기업인이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또 위기를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한경비즈니스>를 통해 힌트를 얻었으면 한다. “가령 게임시장을 다룬 기사라면 어떤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고, 또 왜 인기가 있는지 자세하게 분석하면 어떨까요. 게임시장의 규모와 매출액 등 거시적 관점보다는 미시적으로 파고든 기사가 더 유용합니다.”해외 경제지로는 <비즈니스위크>를 읽는 그는 최근호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 ‘디자인’을 다룬 기사가 부쩍 많아진 것이다.“지난 석 달간 <비즈니스위크>는 ‘중국 디자인’, ‘새로운 제품 디자인’ 등 디자인 관련 기사를 자주 싣더군요. <한경비즈니스> 또한 글로벌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기사에 녹여냈으면 합니다.”<한경비즈니스>를 구독해 온 지난 10년 동안 리서치업계도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평균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 의사결정을 위해 리서치 데이터를 기초로 삼는 경영합리화 풍토가 한국 땅에 자리잡으면서다.한국 마케팅 조사에 고속도로를 깐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잘 될 것이다”는 경영철학ㆍ인생철학을 갖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역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가길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사장기업 실패사례도 다뤄야약력: 1953년생. 79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80년 한양투자금융ㆍ동아투자금융 심사과장. 95년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현)<한경비즈니스>의 ‘창간 10주년’의미가 더욱 실감나게 와 닿는 10년 독자가 있다. 본인이 세운 회사 역시 올해 10주년을 맞아서다. 바로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사장(52)이다.“1995년 4월 리스크컨설팅코리아를 창업했습니다. 직장인 생활을 접고 기업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컨설팅하는 회사를 차린 겁니다.”<한경비즈니스>가 창간된 95년 12월부터 이사장은 독자가 됐다. 리스크 관리ㆍ재무분석 전문가인 그는 관심 분야가 담긴 ‘베스트 애널리스트’ 기사를 인상 깊게 읽는다. 또 몇 해 전에 다뤘던 ‘기업 연령평가’도 새로운 시도였다고 평가했다.“<한경비즈니스>는 사회변화를 미리 예측해 앞서서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이론에 치중한 ‘성리학파’적 기사보다는 현장과 밀착된 ‘실학파’ 기사를 자주 쓰더군요.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울러 이사장은 <한경비즈니스>가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줬다고 한다. 개인과 기업이 기사를 읽고 자신의 삶과 기업경영에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모든 현상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 양면성을 지닙니다. 하지만 <한경비즈니스>에는 긍정적 측면의 기사가 더 많이 실립니다. 이 점이 아쉽습니다.”이사장은 최근 해외에서 ‘실패학’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내외 실패 사례도 집중 분석했으면 한다.“기업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공개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재활용해야 성공의 지름길을 찾을 수 있죠.” 붕괴한 기업의 실패 원인, 주식투자 실패사례 등 ‘실패사례 분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부도 박사’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사장은 리스크컨설팅코리아를 열기 전에 한양투자금융과 동아투자금융, 국민생명보험의 심사역으로 일했다. ‘어느 기업이 망할지, 흥할지’를 예측하는 업무였다. 12년 4개월 동안 그가 돈을 꿔준 기업 가운데 부도가 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런 이유로 ‘부도 박사’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 실패한 기업을 사례로 성공을 예측하는 능력을 길러서다.“겉보다는 이면을 다룬 기사도 필요합니다. 실제사례를 다루면서 이면에 감춰진 배경을 꺼내는 기사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취재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원급 이상의 기업인뿐만 아니라 평사원도 취재원으로 삼아야 겉과 속이 모두 드러나는 기사를 실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사장은 아울러 국민경제의 ‘사이렌’ 역할을 <한경비즈니스>가 맡았으면 한다. 경제주체에게 조기경보를 울려야 한다는 의미다. 위기가 닥쳐오기 전에 사전경보를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이관응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 소장다각적인 이슈분석 매력적약력: 1957년생. 81년 서울대 졸업. 89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성인교육학 박사. 95년 10월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 소장(현)“<한경비즈니스>가 창간되던 1995년에는 경제주간지가 많지 않았습니다. 일간지와는 달리 관심 가는 기사를 흥미롭게 구성한 게 돋보였죠.”이관응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 소장(48)은 95년 12월1일 <한경비즈니스> 구독을 신청한 10년차 독자다. <한경비즈니스>와 나이가 같은 엘테크신뢰경영연구소를 10년째 이끌어 왔다. ‘신뢰경영’과 ‘서번트(servant) 리더십’ ‘일하기 좋은 기업’ 등을 사회에 전파해 온 그는 최근 들어 더욱 바빠졌다. 3년 전 경기도 이천에 자체 건물을 지은 데 이어 최근에는 23동에 이르는 청소년수련원도 계획 중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0년이지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한경비즈니스>를 자주 읽었다.“신문은 화제로 떠오른 기사를 그때그때 일회성으로 싣습니다. 이에 반해 <한경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깊게 다루더군요.”이소장은 인상적인 기획기사로 ‘한국의 100대 기업’을 꼽았다. “적잖은 작업과 노력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결과 의미 있는 자료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이소장은 앞으로 <한경비즈니스>가 해외 매체와 손잡기를 바란다.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이 5,0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기업의 해외진출과 제휴는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습니다. <한경비즈니스>도 글로벌 전략을 갖고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 나라의 유수 언론사와 제휴를 넓혀가면 어떨까요.”아울러 매년 일정한 시기에 같은 주제로 심층 취재하기를 바란다. “미국의 <포춘>은 매년 1월 ‘일하기 좋은 기업’을 특집기사로 게재합니다. 그 결과 기업이 수익성뿐만 아니라 근무하기 좋은 일터로 바꿔 나가는 데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죠.”이소장은 ‘지표 개발’도 <한경비즈니스>가 나아갈 길이라고 봤다. 1ㆍ3ㆍ12월 등 기업경영의 중요한 시기에 <한경비즈니스>가 개발한 경영ㆍ경제지표를 발표하라는 의견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선도하고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지표에 그치지 말고 동남아시아, 나아가 글로벌 지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준을 만들면 어떨까요. 물론 투자와 연구가 따르겠지만 투자 또한 경제주간지가 글로벌화되는 디딤돌이 아닐까요.”그는 특정 분야와 산업의 10ㆍ20ㆍ30년 후를 기사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일반 독자가 먼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미래학을 연구하는 학자, 연구원, 기업을 취재해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할지 보여줬으면 합니다.”10년간 <한경비즈니스>를 봐온 마니아답게 이소장은 아이디어 가득한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