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설·연금보험 성장 이끌어, 건강보험 ‘장수상품’ 자리잡아

‘보험이 재테크다(?)’보험을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다루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일이다. 단순한 위험관리 도구로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식의 취급을 받았던 보험이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떠올랐다. ‘인구 10명 중 9명이 1개 이상 보험에 가입한 보험가입률 세계 6위의 보험대국’이 2005년 우리나라 보험시장의 현주소다.이를 가능케 한 게 바로 ‘상품의 진화’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변화는 눈부시다. 변화의 중심에는 외국계 보험사를 필두로 전격 도입된 변액유니버설보험이 있다. 투자와 저축, 보험까지 아우르는 퓨전상품의 전형으로 보험도 저축이라는 개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킨 상품이기도 하다.외국계 보험사들은 1990년대 종신보험으로 한차례 국내에 보험 바람을 불고 온 바 있다.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종신보험은 각종 특약을 활용해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밖에 건강보험은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웰빙’ 바람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건강보험신종질병 증가에 따라 보장범위 확대건강보험은 보험가입자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보험회사가 약정한 특약에 따라 입원비와 수술비 등 발병부터 퇴원까지 치료 관련 비용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한다.한때 생명보험계의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이 사후보장의 개념이 강한 상품인 반면, 건강보험은 생존시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월보험료가 평균 3만~4만원선으로 저렴해 크게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따라서 건강보험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상품이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웰빙’ 개념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건강보험 역시 ‘웰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상품이 간혹 눈에 띄는 게 특징적이다.다만 최근 건강보험상품의 변화라면 보장 질병의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복잡화로 늘어나는 신종질병에 대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표적인 예로 AIG생명보험의 AIG다보장 의료보험은 최대 6,656가지의 질병에 대해 입원 수술비를 보장해준다. 또 동부생명의 뉴웰빙케어 건강보험은 1만538가지의 질병과 재해를 보장한다.가입자 성별에 따라 발생빈도수가 높은 질병을 특화해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늘고 있는 것도 최근 건강보험의 변화다.각 생보사의 여성전용 상품이 대표적이다. 여성전용 건강보험은 일반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질병과 함께 자궁암과 유방암, 난소암 등 특정 암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또 여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골다공증이나 부인과 질환 등을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특히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암질환에 대해서는 다른 암에 비해 고액으로 보장받는다.이처럼 특정 질병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 CI(Critical Illness)보험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중병상태가 계속될 때 약정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보험가입자의 정신적ㆍ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한 상품이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CI보험은 가입자가 암ㆍ뇌졸중ㆍ심근경색증 등 치명적인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어 보험가입자나 그 가족의 정신적ㆍ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한 것이다.결국 선진국형 상품으로 알려진 CI보험은 생존시나 사망시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웰빙건강보험’ 등장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보험상품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색다른 상품이 눈길을 끄는 시대다. 따라서 건강보험의 연장선상에서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레저보험의 인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장인의 레저활동이 늘면서 휴일 사고로 건강을 잃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대한생명의 대한해피데이 상해보험은 휴일 교통사고에 대해 집중 보장하는 상품으로 휴일보장의 개념을 금요일까지 확대한 게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애니타임상해보험의 경우 아예 연령대별 보장 욕구에 맞춰 3040형과 2030형으로 상품을 이원화했다.건강보험을 가입할 때는 상품의 보장범위를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업체별로 보험료가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보장 대상 범위를 나의 건강상태와 연관시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고액치료비가 요구되는 질병에 대한 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좋다.가입시기는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에 대한 위험률이 높아져 보험료가 많아진다. 또 현재는 가입이 되지만 갑작스러운 질병 등으로 향후에 가입이 안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건강보험은 손해보험에서도 판매 중이다. 생보사 건강보험의 보장기간이 70ㆍ80세 등 연령별로 돼 있는 것과 달리 손보사 상품은 보장기간을 10ㆍ15년형 등으로 가입 후 일정기간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또 생보사 상품은 질병에 걸리면 처음 약정한 금액을 가입자에게 지급하지만 손보사 상품은 고객이 실제로 사용한 병원비 등 실손을 보상한다.변액보험보험기능에 투자수익 ‘덤’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변액보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위험보장 기능이라는 보험 본래의 기능에 투자기능을 결합한 변액보험의 위력이 저금리시대에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변액보험이란 말 그대로 ‘변액’(變額), 즉 금액이 변하는 보험을 의미한다.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를 결정하는 것이 투자수익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펀드운용 수익에 따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펀드운용 실적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계약 당시에 정해 놓은 최저보험금은 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변액보험에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변액유니버설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며 각 상품에 따라 암이나 질병보장, 수술보장 등 각종 특약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수익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이 달라지는 상품으로 적립형과 거치형이 있다. 거치형은 일시납인 반면, 적립형은 7ㆍ10ㆍ15년 등으로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변액유니버설보험은 변액보험과 유니버설보험을 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니버설보험은 은행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워 고객의 필요에 따라 적립금을 중도에 인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여유자금이 있으면 추가납입도 할 수 있어 자금활용의 유동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이처럼 수익성과 유동성을 기반으로 하는데다 각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종합보장설계가 가능하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에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 1월 한달 동안에만 1만5,489건을 판매해 첫회 보험료로 428억원을 모아 지난해 12월에 비해 판매 건수로 약 30%, 금액으로는 74%에 달하는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변액유니버설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가입자들이 변액유니버설상품의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잘못된 정보로 가입자를 현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변액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면서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수익성에 대한 불투명성도 어쨌든 가입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주가 강세로 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주식형이나 성장형은 수익률이 괜찮은 반면, 채권형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당연히 펀드종류에 따라 수익률도 다르다. 또 현재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보험금을 받는 시점에서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가입에 앞서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우선 자신의 상품 가입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변액유니버설보험 상품은 대부분 보장을 기본으로 한 자유적립식 투자상품이므로 10년 이하의 투자저축에 의미를 두고 있으면 차라리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며, 연금상품으로서는 변액연금이나 일반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옳다.또 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이 정해지지 않고 펀드의 실적에 따라 매일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즉 운용수익률에 따라서는 가입 전에 설정한 사망보험금을 제외한 원금보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납입보험료가 전부 펀드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로 쓰이기 때문에 초기에 해약할 경우에는 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유니버설보험의 특징인 자유입출금도 처음부터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입 2년 후부터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반면 의무납입기간 후에는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해도 적립액에서 대체보험료가 자동 공제된다.무엇보다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펀드에 따라 투자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할 때 펀드설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국내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의 펀드는 크게 채권형과 주식혼합형으로 나뉘는데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원하면 채권형펀드에, 높은 수익를 원하면 혼합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혼합형펀드는 예상수익이 높은 만큼 투자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푸르덴셜생명의 김운봉 대리는 “변액보험을 펀드와 혼동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는데 자신이 투자를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지, 보장을 목적으로 가입하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변액유니버설보험이 매우 복잡한 금융상품이며, 금리나 주가변동에 따라 상품변경이 필요하므로 모집인이 금융전문가로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종신보험사망 때까지 보장… 계약건수만 800만지난 1991년 보험업계에는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푸르덴셜생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신보험을 팔면서 시장 전체에 큰 회오리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이 주류를 이루던 상황에서 고객들의 가입 러시가 이어졌고, 다른 보험사들도 앞다퉈 도입하기에 이르렀던 것.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건수가 800만건에 달한다.물론 이에 앞서 다른 외국계 보험사가 종신보험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지만 당시만 해도 별다른 반응을 끌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높고 저축자산 가치가 낮은 한국에서는 효용성이 별로 없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하지만 푸르덴셜이 맞춤양복처럼 개인별로 설계된 보험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종신보험의 열품을 지켜보면서 국내 보험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후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전국민의 보험으로 떠올랐다. 특히 IMF 외완위기 직후에는 장래에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대대적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보장기간이 사망 때까지 지속되는 보험이다. 정기보험이 10년 만기, 20년 만기 등으로 기간을 정해놓고 있지만 종신은 이런 제한이 전혀 없다. 피보험자의 전 생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피보험자가 언제 어떻게 사망하더라도 유가족에게 약정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이라면 하나쯤은 꼭 가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인식돼 왔다. 업계에서 ‘생명보험의 꽃’으로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도입 당시 ‘내가 아닌 내 가정을 위해 보험을 든다’는 유행어가 번지기도 했다.종신보험의 구조는 간단하다. 먼저 사망보험금을 정한 다음 생존시 보장받는 입원비나 수술비 등에 대한 보장을 특약형태로 결합시킨다. 특히 기존 보험은 처음부터 정형화돼 있지만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계약자가 조정할 수 있고, 특약을 보장받을 때도 해당항목을 마음대로 넣고 뺄 수 있다.전 생애를 보장해주다 보니 보험금은 정기보험 등과 비교해 볼 때 조금 비싸다. 하지만 자신의 경제력에 맞춰 얼마든지 보험금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매달 불입하는 보험금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한달에 납입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망보험금이나 특약내용을 조절하면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또 하나 종신보험에 가입하고도 다른 보험에 드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에 드는 식이다. 사망보험금은 들어가 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한 보장이 약하지 않느냐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괜히 보험금만 이중으로 나간다. 일단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다른 것에 굳이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다. 생존시 보장받는 특약을 강화하면 문제가 풀린다.최근 들어 종신보험의 인기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액유니버설 등이 등장하면서 가입자를 빼앗기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런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가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신에 들 만한 사람은 대부분 가입했다는 얘기다.일부에서는 종신을 해약하고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해약시 그동안 부은 원금이 대부분 날아가는데다 종신의 장점을 잘 살려 자신에게 맞게 설계하면 가정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연금보험‘저축+위험보장’…고령화 시대 필수품노후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은퇴 후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의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재테크를 할 만한 목돈은 없지만 매월 일정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서민들에게 연금보험은 노후준비를 위한 현실적인 최선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공적 연금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노후를 완전히 보장받을 수는 없다. 국내에도 국민연금이라는 공적 연금제도가 있지만 풍요로운 노후준비에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현재 월소득 300만원인 35세의 회사원이 55세에 퇴직을 하면 노후생활비로 현 소득의 70%인 2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보장하는 금액은 10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노후에 월 100만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사적연금이 주목받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사적연금은 크게 연금신탁과 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연금신탁은 10년 이상 적립해 목돈을 마련한 후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매월, 3개월, 6개월, 1년 등 연금 수령기간을 정할 수 있다. 연간 납입액 24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은행, 보험사, 우체국 등 거의 모든 금융사에서 판매하고 있다.연금보험은 생명보험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이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는 없지만 가입 10년 후부터 이자소득세를 전액 면제받고 연금수령에 따른 소득세도 없다. 또한 생보사의 연금보험은 저축기능은 물론 질병 등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어 고액의 연금 설계에 특히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가 파산하는 경우에도 정부가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해주고 있어 안전하다. 생보사 전용이지만 방카슈랑스 상품이 많이 나와 있어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연금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일 것이다. 현재 대부분 상품은 금리연동형이다. 시중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므로 지급액도 변한다. 일반적으로 5%대의 금리를 약속하지만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계약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최저보장금리를 적용한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동부생명의 베스트 플랜 유니버셜 연금보험은 5.1%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서도 3%의 최저금리를 보장하고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금리연동형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그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3년 동안의 평균수익률을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투자를 통한 수익금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자산운용능력 확인은 필수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변액연금보험이 유리하다. 투자 성향에 따라 성장형, 안정형, 혼합형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보험사의 수익률은 금융감독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보험료 납입기간과 규모, 연금개시 연령과 지급시기 등을 변경할 수 있고 중도인출이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적립하는 상품인데 그 기간에 재무 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계약조건을 변경할 수 있어야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예를 들어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마이 펀드 변액연금보험은 변액보험임에도 중도 인출, 추가 납입, 납입 중지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이미 은퇴한 경우에도 연금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한번에 목돈을 예치하는 즉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일시납연금보험을 이용하면 된다. 일반적인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세와 연금소득세가 면제된다. 사망시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일정기간에만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계약자 사망시 가족에게 원금을 돌려주는 상속연금형 등 수령방식이 다양하다. ING생명의 ‘무배당 포춘 즉시연금보험’은 공시이율 대신 약관대출이율에서 1.5%를 차감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