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이클 우선 고려… 담보 변경 시기 놓치지 말아야

인생길의 우산이 되는 보험은 연령별로 가입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하며 보험상품을 선별해야 보다 질 좋은 우산으로 비 또는 눈을 피할 수 있다.각 연령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위험이 발생하게 된다. 먼저 그 위험을 분석해야 대처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법. 각 위험에 대해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보험선택의 관건이 된다.간혹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하기만 하면 모든 위험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좋다는 보험을 무조건 가입하는 ‘묻지마 가입자’들도 보인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보험을 선택하고 가입하면 합리적이지 못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위험을 고려, 지혜롭게 보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 보험가입 시뮬레이션을 짜봤다.10~20대 - 상해보험과 질병보험이 우선10~20대는 신체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모험심이 많은 시기다. 이러다 보니 다양한 활동적인 모임이나 레저활동, 취미활동 등을 즐기게 되고 이로 인해 사고에 많이 노출된다.주변을 둘러보면 요즘 각광받는 겨울 스포츠인 스노보드, 스키 등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10~20대 젊은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팅을 타다가 추돌사고나 추락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보도 또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특히 20대에는 전체 사망원인 중 교통사고가 40%를 넘는 만큼 순수보장성 상해보험의 가입 가치가 크다.아울러 젊은 나이에 질병으로 건강을 잃어버렸을 경우 나이가 들 때까지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하게 된다.이 같은 상황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10~20대에 ‘상해보험’은 1순위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이라면 ‘상해’라는 리스크를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암보험을 비롯한 ‘질병보험’ 가입도 이 시기에 필요하다.10대의 보험은 대부분 부모가 가입해주게 된다. 어린이보험과 교육보험, 유학보험 등의 상품이 18세 전의 자녀를 타깃으로 삼은 상품이다. 보험사 상품마다 다소 다르지만, 상해로 인한 장해뿐만 아니라 소아암 등 각종 질병을 보장해준다.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갈 무렵인 2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는 결혼자금ㆍ주택자금 등의 목돈을 마련하려는 사람이 많다. 이렇듯 저축 등에 돈을 굳혀야 하는 시기에는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의 위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손해보험의 운전자형보험이나 상해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보험은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손해보험의 상해보험이나 운전자보험은 실제 의료비를 보상하는 플랜을 짜서 납입보험료를 월 3만원 수준에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질병보험의 경우 생명보험회사의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80세까지 보장되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실례로 올해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김성훈씨(27)의 경우 대학시절 김씨의 부모님이 상해보험에 들어줬다. 월 2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는 상해보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김씨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이나 종신보험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김씨와 같은 갓 입사한 20대 직장인의 경우 기존에 가입한 저렴한 상해보험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 20대에는 목돈마련이 우선이기 때문에 연봉의 4% 이내로 보험료를 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특히 인터넷 사용에 능한 20대의 경우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들으며 보험 가입하기 전에, 인터넷 발품을 팔며 상품을 비교하는 절차가 필요하다.30~40대 - 정기보험ㆍ종신보험 준비30~40대는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가장중심의 생활이 이뤄지는 시기다. 자녀교육 문제와 주택구입 문제, 자녀결혼 문제, 노후준비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시기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 가족보장과 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춘 보험재테크가 급선무다.가족보장상품으로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가정경제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면 사회활동기간에만 보장하는 60세 만기 정기보험(순수보장형)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보장기간이 더 길어지면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35세 남자 기준 정기보험 1억원 선택시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4만3,000원이면 된다. 반면 종신보험으로 선택하면 월 17만3,000원을 내야 한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보험료 차이가 매달 13만원 나게 되는 것.이밖에 건강과 재해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으로는 암보험과 건강보험, 운전자보험을 선택하거나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에 특약을 부가하는 형태로 준비할 수 있다.노후준비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는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두 종류가 있다. 두 상품 모두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금보험은 장기상품이기에 당장 어떤 혜택을 누리고 이득을 챙긴다는 마음보다 안정된 노후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며 가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가입할 때는 먼저 은퇴 후 생활자금을 계산한 뒤에 가입금액을 정하는 편이 낫다.연금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보장돼 안정적인 노후자금 확보가 가능한 상품이다. 또 변액보험상품은 투자형 상품으로 연금수령금액을 늘릴 수 있는 저금리시대에 적합한 노후 대비 투자방안이라 할 수 있다.노후준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30~40대는 통상적으로 연봉의 7~10% 이내 비용으로 보험료를 내는 게 최적의 보험 포트폴리오다. 여성의 경우 여성질병 보장을 추가해 가입하거나 골다공증 특약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50~60대 - 치매보장상품 등 준비50~60대의 경우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갖고 있는 보험은 해약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특히 건강 관련 위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시기다.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이어 고령사회로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 반면 노인복지 문제와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된 게 많지 않은 상황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후를 맞이했을 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생활과 의료비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50~60대는 건강 관련 위험에 대한 보장을 철저히 해야 한다.노인들을 위한 보험으로는 일반적으로 간병보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등이 있다.간병보험은 효도상품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노인의 건강과 재해사고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특히 치매나 중풍에 대한 보장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게 이 상품의 특징이다. 치매, 중풍 등의 질환으로 장기간 간병이 필요할 때 매달 일정 보험금(약 100만원 수준)을 장기(평균 10년)로 지급한다.간병보험은 매월 간병비를 지급하는 보장형과 추가로 연금을 지급하는 연금형으로 구분되며 가입연령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70세까지 가능하다.50세 남자가 장기간병보험에 20년 동안 납입할 경우 월 12만∼13만원대(특약제외)를 내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령층의 건강보험은 장기간병보다는 노인성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주로 보장하며 치매와 재해, 장해로 인한 치료비 등을 지급한다. 또 고령층을 위한 상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고 있다. 이 역시 가입연령이 70세까지 높은 편이다.이밖에 연금상품을 살펴보면, 퇴직한 50대의 경우 일시납 즉시연금이 적절하다. 즉시연금은 목돈인 퇴직금을 한번에 보험료로 지불하고 다음달부터 보험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바로 다음달부터 보험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어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퇴직자에게 각광받고 있다.도움말 : TNV금융컨설턴트그룹연령별 보험 포트폴리오10~20대▷왕성한 신체 활동 시기▷20대 경제적 독립, 세대 독립▷상해보험, 질병보험 위주 가입▷인터넷·홈쇼핑 통해 저렴하게가입하는 것도 좋을 듯▷20대 중반~후반 목돈 마련 위해보험료는 연봉의 4% 이내로.30~40대▷자녀교육, 주택 구입, 자녀결혼, 노후준비 해결 시기▷피보험자 추가, 담보 변경▷암보험,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선택▷정기보험 ·종신보험에 특약 부가▷노후준비 위해 연금보험·변액보험 가입▷연봉의 7~10% 이내로 보험료 납입50~60대▷건강관련 위험 준비시기▷정년, 자녀독립, 노후생활▷퇴직한 50대는 일시납 즉시연금 가입▷간병보험으로 치매, 중풍 보장▷고령층 건강보험으로 노인성 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주로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