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인재양성’ 주력, ‘작지만 강한 대학’ 이미지 굳혀

영동대학교(총장 채훈관)는 역사가 10여년밖에 안된다. 1994년 영동공과대학으로 개교한 이래 97년 영동대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종합대학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얼핏 보면 아직도 틀을 잡지 못한 학교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무형 인재양성’이라는 교육목표를 지향, 실무경력자를 선호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대학 안에 기업을 입주시켜 기업과의 연계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허 특성화대학’을 적극 추진해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먼저 영동대는 캠퍼스 내에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학생들에게 현장학습을 통한 실무경력을 쌓게 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기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고루 갖춘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기업맞춤형 실무인재양성을 목표로 교과과정의 대폭적인 혁신과 산학연 일체화를 꾀하고 있다.영동대는 활발한 산학협력 활동으로 2002년 제2회 중소기업청 주최 기술혁신대전에서 충북에서 유일하게 ‘산학연컨소시엄 단체상’을 수상했다. 지난 99년에는 대학 내에 영동대벤처식품(주)을 창업, 충북 내 대학벤처기업 1호로 선정됐다. 이 벤처기업은 영동의 특산물인 포도를 이용한 포도즙, 포도주, 포도잼, 과일시럽 등을 생산, 충북벤처페스티벌에서 우수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2000년 이후 5년 연속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중소기업기술지도대학’으로 선정돼 지역의 15개 업체의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2004년 6월에는 세계적인 리모컨 제조업체인 오성전자(주)와 협력해 학교기업인 리모컨 제조공장 Y-TECH를 설립,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 업체는 이미 영동지역 내 주부사원 20명을 채용해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추가 조립라인 1개를 증설해 총 4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용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학교기업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을 교육활동에 재투자해 학교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학생중심의 교육프로그램도 인기다. 최근의 전반적인 대학위기 속에서도 수요자 중심의 신설학과 개설과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화, 특성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경찰무도학과, 국선도학과 등 스포츠무도 특성화대학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존 대학 통념을 전면 탈피해 수요자 중심 대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교 이래 ‘특별주제과정’(STCㆍSpecial Topic Course)의 교육을 실시,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른바 ‘개인별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3년은 학교에서, 1년은 현장실습교육을 통한 학점취득(24학점)이 가능한 현장실습 교육과정(3+1 교육과정)과 영어, 중국어, 일어권 등의 자매대학과의 학점교류가 가능한 해외연수제도 등도 영동대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5년 연속 생명공학기사 전국 최다 배출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디자인계열은 각종 광고대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교생의 특허출원’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3회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선 학생 2명이 참가해 최고상인 금상과 장려상을 각각 차지하기도 했다.영동대는 차별화된 특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학과 개편을 통해 2004학년도부터 뷰티케어과, 화장품과학과, 애완동물과, 발명특허학과, 생명제약공학과 등을 신설해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