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브랜드 런칭 후 ‘최상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이제 모니터 브랜드의 최고자리를 차지한 LG플래트론 모니터.90년대 중반까지 컬러 모니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것은 두 개의 경쟁 브랜드였다. 이 두 개의 브랜드가 마켓셰어(Market Shareㆍ이하 MS)에서 60%를 넘는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2위를 차지하고 있던 LG전자가 후발주자로서 선도 브랜드에 위협을 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던 중 98년 LG전자가 내ㆍ외면 완전평면 방식의 모니터를 개발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경쟁사가 보유하고 있던 완전평면 기술방식은 다이나플랫이었는데 이 기술은 LG전자의 방식과는 달리 바깥 면만 완전평면이었고 안쪽은 기존과 같은 곡면이었다. 외견상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생산자 입장에서 원가를 맞추기에는 다이나플랫 방식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았다.그러나 후발 브랜드인 LG전자는 이러한 기술력에서의 큰 차이를 결코 놓칠 수 없었다. 미묘한 기술의 차이를 더욱 효과적이고 신뢰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LG전자는 98년 안팎으로 완성한 진정한 평면이라는 의미에서의 ‘FLAT’에, 당시 유행했던 앞선 첨단의 이미지를 표현해 주는 기구, 전자장치의 뜻을 가지고 있는 ‘TRON’이라는 어휘를 절묘하게 결부시켜서 FLATRON, 즉 LG 플래트론이라는 모니터 전문 브랜드를 런칭했다. 그리하여 선도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하고 기발한 루트의 광고 메시지 개발을 하게 됐다. 초창기에는 ‘100% 완전평면’이라는 카피를 사용하면서 ‘겉과 속이 모두 완전히 평면’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렇게 불붙은 평면기술 논쟁은 네티즌 사이에서 더 큰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은 결국 양측의 자제 분위기로 더 이상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좀더 이익을 본 측은 바로 LG 플래트론이었다. 이전까지는 소비자들의 구매 고려 대상에서 열세였던 플래트론이 완전평면 모니터 시장에서는 선도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런 기세를 몰아 LG전자는 ‘플래트론 → 겉과 속이 평면이라서 보기 편한 모니터 → 눈이 편안한 모니터’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시작하니 그것이 바로 ‘눈보험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을 활용해 그것을 비주얼(Visual)로 표현해 ‘플래트론 = 눈보험 = 눈이 편안한 모니터’라는 인식을 소구한 것이다. 치열했던 완전평면 전쟁이 점점 식어가며 현재 새로이 등장한 화두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LCD모니터의 등장’이다. 시간, 공간을 초월한 편리성 제공 및 대화면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탄생한 LCD모니터는 기존 CRT 모니터와는 또 다른 싸움의 장을 열어가는 중이며 소비자의 인식을 선점하기 위한 브랜드간의 치열한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