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지속가능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순환경제체제, 즉 생태경제체제가 돼야 하고 이러한 경제체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기능이 작동돼야 한다.지속가능한 경제체제를 기업활동 측면에서 볼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조달원료의 특성, 제조과정상의 환경성, 그리고 고용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러한 요소를 갖춘 회사가 바로 INI스틸이다.1953년 전쟁의 폐허 위에서 ‘대한중공업공사’라는 간판을 내걸며 우리나라 최초의 철강회사로 출발한 INI스틸은 올해로 반백년을 훌쩍 넘었다.그러나 국내 철강사 중 최장수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백년이 넘도록 철스크랩(고철)이라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INI스틸은 자연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경을 오염시키는 철스크랩을 회수, 원자재로 재활용해 각종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건설, 조선, 자동차 등 각종 산업활동의 자재로 사용되며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조달원료의 생태기여도와 더불어 INI스틸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물’이다.사용한 후 흘러가는 물을 정화해서 여러차례 다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생태적인 물 수급전환, 지속가능한 사회의 중요한 요소이다. INI스틸 인천공장은 공업용수로 상수를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용된 물을 한 방울도 흘려보내지 않는다. 2002년에는 75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만t의 공업용수 정화설비(인천공장 옆 가좌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재처리하는 설비)를 갖추었다.INI스틸은 건축, 토목용 자재인 철근, H형강, 스테인리스 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생산업체로서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에서 기간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INI스틸의 주력 생산품인 H형강은 31빌딩, 63빌딩, 무역센터, 인천국제공항, 상암월드컵경기장,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각 시대 대표적 건축물의 철골구조에 사용됐다.현재 시장점유율이 80% 수준이며 특히 고강도 내충격용 H형강은 일반 H형강에 비해 가격이 무려 30~40%나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고도의 제강기술과 압연기술 품질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특히 품질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KS는 물론 JIS, TUV 및 ISO9001 국제인증 취득과 로이드 등 9개 선급협회 제조승인을 획득함으로써 INI스틸 제품에 대한 품질의 신뢰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INI스틸은 지난해 10월1일 부도 이후 7년여를 표류하며 국가경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던 한보철강을 인수, INI스틸 당진공장으로의 새로운 출범을 알렸다. 한보철강 인수로 INI스틸의 조강생산 규모는 기존 770만t에서 500만t 증가한 1,270만t으로 늘어났으며 세계 15위 수준의 철강사(기존 24위)로 도약하게 됐다.반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INI스틸은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세계를 주도하는 초우량 철강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