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구찌(Gucci)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이탈리아 제품의 품격과 품질을 나타내는 명품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왔다.구찌의 역사는 창립자 구찌오 구찌가 해외경험을 넓힌 뒤 본국 이탈리아로 돌아와 플로렌스에 첫 매장을 개장한 192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의 주력사업은 플로렌스에서 유명한 장인들의 정교한 솜씨로 제작된 최고급 가죽제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것이었다.몇 년 사이 플로렌스 매장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상류층 고객을 대거 끌어모았고, 플로렌스 매장의 대성공에 힘입은 구찌오 구찌는 이어 38년 로마에 또다시 새 매장을 오픈했다.그후 50년대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 유명인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80년대에 접어들면서 구찌는 시련을 겪기 시작했고, 마침내 93년 8월 마우리지오 구찌는 자신이 보유한 나머지 50% 지분마저 인베스트코프사에 매각하기로 결정,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93년 구찌는 수입 총액이 약 2억달러로 사실상 파산 직전의 적자기업이었으나 이후 회사의 내부자원을 총결집해 3년 만에 다시금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고, 신임회장인 도미니코 데졸레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톰 포드의 등장과 함께 구찌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1984년부터 구찌 아메리카(Gucci America Inc)를 담당, 회사운영에 대해 정통했던 도미니코 데졸레는 95년부터 구찌 그룹 NV의 회장직을 수행했다. 한편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디자이너 톰 포드는 구찌의 아이덴티티를 새로이 정립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2002년에 구찌 부문은 수입 총액이 25억달러가 넘는 국제 멀티 브랜드 그룹의 일부로 15억유로의 매출규모와 약 4억5,000유로의 영업이익(영업권 및 상표권 승인 이전)을 기록했다.이뿐만 아니라 2003년 구찌 부문의 직영점(DOSㆍDirectly Operated Stores) 네트워크는 10년간 3배 증가해 전세계적으로 187개에 달했으며, 직ㆍ간접 총직원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브랜드가 정한 2003년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구찌는 57억달러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와 함께 5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보였다. 87위의 프라다와 함께 구찌는 100대 기업에 속하는 유일한 이탈리아 브랜드이다.2004년 <파이낸셜 타임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이라는 보고서에서 구찌는 세계 최상위 소매기업 중에서 7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고급 브랜드 기업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다.오랜 전통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구찌는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12월 현재 22개 매장을 운영하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며 명품의 대명사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구찌는 소비자들에게 ‘명품은 죽지 않는다’는 의식을 심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에서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도 없어서는 안될 최고급 명품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