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탄생 54돌을 맞은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의 입맛을 대변해 온 음료이다. IMF 관리체제 이후 소득감소에 따른 실소비위축 현상으로 전체음료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사이다 시장은 1997년 2,200억원, 98년 2,300억원으로 5%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또 2000년에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2,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2001년에는 약 2,900억원, 2002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2003년 전체 사이다 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80%에 가까운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단일품목으로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칠성사이다’의 지속적인 성장배경에는 과연 어떤 요인들이 있는가.어떤 제품 카테고리든지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적절히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1차적인 편익은 음료의 맛이다. 바로 이 맛의 측면에서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으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성공요인이다.우리나라에서 일관된 이미지 자산을 가진 대표적 브랜드가 바로 ‘칠성사이다’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은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롯데칠성만의 차별적 이미지 자산이다. 이 이미지 자산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캠페인 전략의 결실인 것이다.경쾌한 리듬의 “슈슈슈바 슈리슈바 칠성사이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CM송과 함께 탄산음료 특유의 신선한 느낌을 영상화했던 일련의 광고들은 갈증해소 등과 관련된 청량음료 음용 욕구를 자극하도록 기획된 내용들이었다. 이후에는 ‘백두산’ 시리즈, ‘송사리’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칠성사이다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왔다.새천년 들어서면서 롯데칠성은 기존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했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살아 숨쉬는 듯한 역동성을 더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활동성을 부여한 것이다. 3D타입별과 칠성사이다 브랜드 네임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밤하늘 거대한 은하수 무리들 속에 찬란히 빛나는 별을 연상시키듯 칠성사이다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21세기에도 최고의 브랜드를 지켜 간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그린 컬러의 물결 흐름에 비스듬한 형태의 로고 타입은 활력이 넘치는 운동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진취적인 기상을 제고시키며 보다 폭넓은 역사성을 부여함으로써 칠성사이다의 영속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또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컬러 흰색과 푸름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를 적절히 조화시켜 기존 칠성사이다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마디로 기존의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 이미지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접근하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