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외국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38조4,731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도 외국계 100대 기업의 총매출 33조868원, 2002년 30조9,400억원에 비해 각각 5조3,863원, 7조5,331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을 통해 불황에도 강화된 외국계 기업의 영업력을 한눈에 보여줬다.매출액 순위 10위권 기업은 총 16조6,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00대 기업의 43%를 차지했다. 또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노키아티엠씨, 알리안츠생명보험, 삼성테스코, 한국까르푸, 한국바스프, 유코카캐리어스, ING생명보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한국소니전자 등 9개사였다.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1조원 이상의 기업이 5개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9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액 1위를 차지한 노키아티엠씨는 2002ㆍ2003년 연속 매출액부문 최강자로 올랐던 핀란드계 휴대전화 제조기업이다. 2002년에는 2조9,249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2003년 3조70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매출액 3위 삼성테스코와 4위 한국까르푸, 9위 한국소니전자는 지난해 각각 매출액 2·3위. 4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이들 3개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에서도 특히 한국까르푸와 한국소니전자는 2002년 외국계 100대 기업 조사에서도 매출액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했다.매출액 톱10에 든 기업들의 업종을 보면 전기ㆍ전자 기업이 대부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올해는 생명보험업 2개(알리안츠ㆍING), 종합소매업 2개(삼성테스코ㆍ한국까르푸), 무선통신기기 제조업 1개(노키아티엠씨), 외항화물운송업 1개(유코카캐리어스), 기초화합물 제조업 1개(한국바스프) 등 다채로운 업종의 기업이 10권에 진입했다.그밖에 매출액 10위권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한국소니전자가 진입했다.지난해 매출액 10권에 들었던 기업 중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기업도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매출액 6위에서 올해 11위, 위니아만도는 7위에서 20위, 한국암웨이는 9위에서 17위,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코리아는 8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종합순위는 높지만 매출액에서 부진을 보인 기업도 있다. 종합순위 7위인 한국IBM은 매출액 순위 11위, 9위 한국쓰리엠의 매출액은 14위를 보였다.또 푸르덴셜생명보험과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종합순위는 각각 5·6위인 반면, 이들 기업의 매출액 순위는 각각 18·19위였다.반대로 한국바스프의 경우 종합순위는 172위로 100대 기업에 들지도 못한 데 반해 매출액 순위는 5위에 올랐다. 이는 매출액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