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니전자는 1992년 한국동양통신공업과 한국SOWA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로, 다국적 기업 소니(SONY)의 한국 투자법인이다. 한국동양통신공업은 지난 72년 소니사의 한국 내 제조공장으로 설립돼 완제품과 부품을 생산해 온 회사다.소니의 히트상품 플레이스테이션2에 들어가는 부품인 ‘광픽업’(OPㆍOptical Pick-Up)이 한국소니전자의 주력 생산품이다. 광픽업은 CD 또는 DVD에 기록된 디지털신호를 재생하는 장치다. 전세계 광픽업시장의 60% 이상을 소니가 차지하고 있고, 이중 35% 이상을 한국소니전자가 생산한다.한국소니전자는 단지 다국적 기업 소니의 생산기지에 머무르지 않았다. 종합전자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독자적 기술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자체 설계인원을 두고 90년 카세트테이프 레코드 설계를 시작했다. 94년에는 CD플레이어를 장착한 카 스테레오를 독자적으로 설계했고, 96년에는 적외선과 고주파 전송무선헤드폰을 만들었다. 99년에는 미니컴포넌트를, 2000년부터는 DVD플레이어를 설계, 생산해 왔다. 컴포넌트의 경우 일본 본사에서 인정받아 동남아시아에 설계를 수출했다. 이렇게 독자적으로 설계한 제품이 수출 성과를 일궈내 자체 설계한 모델인 DVA S300을 포함해 다양한 모델의 소니 DVD플레이어를 생산,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성과를 이룬 결과, 2001년 11월 무역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현지인 경영체제를 구축해 내부 결속력이 좋은 것도 한국소니전자의 강점이다. 장병석 초대사장과 현 전재철 사장에 이르기까지 회사설립 이후 줄곧 현지인 경영체제를 유지해 왔다. 2001년 취임한 전사장은 76년 한국동양통신공업에서 일을 시작한 후 한국소니전자에 입사, 이 회사가 설계부문의 강자로 도약하도록 이끌었다.14위 야마토코리아스틸지속적 투자…눈부신 생산성 향상야마토코리아스틸은 옛 한보철강 부산제강소를 일본의 야마토코교사가 2002년 12월 인수해 창립한 회사다. 인수 후 이 회사는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2002년 282억원에 불과한 매출액이 지난해 3,883억원으로 14배나 증가했고 순이익은 12억원에서 298억원으로 25배나 불어났다. 올해는 3분기 현재 3,207억원 매출을 기록, 지난해 매출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제강 및 압연으로 연간 생산량은 100만t 규모다. 이는 국내 4대 전기로업체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철근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인수 후에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시작해 9월에 완공된 설비합리화 공사는 이 회사의 대표적인 시설투자로 손꼽힌다. 총투자비 586억원에 이르는 이 공사는 세계 최초로 HDR(Hot Direct Rolling)와 EBROS(Endless Bar Rolling System)를 연계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생산공정을 한 단계 압축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였다는 것. 연간 전력량 43.9%, 연료 52.1% 절감 효과가 있고 생산량도 2.4% 향상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2004년 경영목표를 ‘신경영체제의 완성’으로 설정한 야마토코리아스틸은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와 능률적인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데도 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품질, 환경, 안전 통합경영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이전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1.000원씩을 적립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명절맞이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지역복지시설 지원,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