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설립된 미국계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그룹은 올해로 한국진출 16년째를 맞았다. 메트라이프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인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하 메트라이프생명)은 한때 코오롱과 손잡았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미국 메트라이프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2004년 외국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는 생명보험업체들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생명보험회사로서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올해 외국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8계단이나 뛰어오른 6위를 기록했다.이 회사는 전국지점 94개에 3,200여명의 보험설계사(5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설계사수만 1년 사이에 700여명이 늘었다. 2000년 3월 결산에서 5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올 3월 결산에서도 324억원의 흑자를 내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메트라이프생명이 이처럼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요소로는 영업다각화와 상품다양화, 경영효율화의 세 가지 중점전략을 들 수 있다. 회사의 향후 사업계획의 큰 틀이기도 한 이 세 가지는 메트라이프생명이 업계 내 ‘알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프로 영업조직인 FSR(Financial Services Representative)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전문 세일즈조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조직은 보험의 고유기능인 위험에 대한 보장설계와 상담능력뿐만 아니라 고객의 퇴직과 노후설계, 증여ㆍ상속설계, 효과적인 자금계획 등 모든 재정적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즉 종합 금융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위한 각종 교육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재무관리와 관련된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ㆍ미국의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 AFPK(Associated Financial Planner Koreaㆍ한국FP협회가 주관하는 재무설계전문가 자격시험) 등의 각종 자격시험에서 최고의 합격률을 유지하게 한다는 게 메트라이프생명측의 계획이다.메트라이프생명은 영업조직 강화와 더불어 선진형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종신보험 이후 차세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변액유니버설보험’을 비롯해 각종 선진형 상품을 개발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메트라이프 본사의 오랜 역사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트라이프그룹은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 중 상위 100위 안에 드는 88개 기업에 단체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 보유계약이 2조5,000억달러에 달해 미국 생명보험부문 1위에 올랐다.경영효율화를 위해서는 ‘FAITH’라는 기업윤리를 채택하고 있다. FAITH는 공정(Fairness)과 능력(Ability), 성실(Integrity), 신뢰(Trust)와 정직(Honesty)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것으로 전직원의 공유가치이자 실천강령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업무 전반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 직무수행에 관해서는 적극적인 윤리규범인 ECP(Ethics&Com-pliance Program)를 통해 선진기업윤리에 집중하고 고객중심의 경영을 일궈낸다는 게 회사측의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안정적인 자산운용정책 등 탄탄한 내실경영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이 회사의 개인보험으로는 종신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이 있다. 단체보험으로는 퇴직보험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변액유니버설상품을 선보여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과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과 펀드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의 장점을 살린 상품으로, 고객중심의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