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보험은 지난해 11위에서 무려 6계단 상승한 5위에 랭크됐다. 다만 경쟁사인 알리안츠생명보험이 종합 1위에 올라 다소 빛이 발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 내실은 탄탄하다. 작은 덩치였지만 순이익에서는 알리안츠생명보험(6위ㆍ555억원)을 제치고 3위(850억원)에 올라 업계 톱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매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일례로 순이익은 전년도 657억원보다 29.4% 상승했다. 기업이미지와 명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푸르덴셜은 세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그룹이다. 글로벌 개인ㆍ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뮤추얼펀드, 개인연금, 기업연금, 자산운용, 은행, 신탁,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모체는 푸르덴셜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그룹이다. 이는 지난 9월 말 현재 4,700억달러의 관리자산을 보유 중이다. 그 중심은 미국의 ‘No.1’ 보험사인 푸르덴셜보험이다. 한국의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본사가 전액 출자해 89년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2003년 말 현재 보유계약 60만4,616건에 39조7,222억원의 계약액을 갖고 있다. 특히 안정성을 뜻하는 지급여력비율이 빼어나다. 올 상반기(3~9월) 결산기준 푸르덴셜생명의 411%는 업계 최고의 지급여력비율이다. 반면 대부분은 200%를 밑도는 게 현실이다.푸르덴셜생명은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종신보험으로 국내시장을 평정했다. 지난 91년 ‘맞춤형 종신보험’을 한국에 처음 내놓아 종신보험 열풍에 불을 댕겼다. 이 결과 종신보험은 일종의 필수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확산됐다. ‘아줌마부대’로 통칭되는 보험설계사 시장에 넥타이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도 이 회사다. 내부직원의 만족도도 높다. 가령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설계사, 이른바 ‘라이프플래너’(LP)의 정착 확률이 대단히 높다. 1년 이상 영업한 보험설계사 비율을 뜻하는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푸르덴셜생명이 월등하다. 국내사가 20~50%선임에 비해 푸르덴셜생명은 무려 90%에 달한다. 덕분에 지난 10월 푸르덴셜생명은 ‘일하기 좋은 일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리딩컴퍼니에 어울리는 호평은 계속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로 국가고객만족도(NCSI) 7년 연속 1위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일종의 견제세력인 보험소비자연맹의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국에 공헌을 많이 한 외국계 기업 중 금융업종에서 2위에 랭크됐다. 한국 가계의 장단기 재정안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취업선호도 역시 금융업종에서는 단연 ‘No.1’이다. 125년 역사의 글로벌경쟁력이 한국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체화됐다는 평가는 그래서 일리가 있다.푸르덴셜생명의 경영이념은 3Q로 요약될 수 있다. 우수한 인재(Quality)를 채용하고, 좋은 상품(Quality Product)과 수준 높은 서비스(Quality Service)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높이겠다는 메시지다. 이 슬로건은 곧 푸르덴셜생명을 ‘최고의 질’을 갖춘 회사로 키웠다. 우수한 인재는 LP로 대표된다. 푸르덴셜생명의 LP는 120년 이상 축적된 풍부하고 독자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서비스마인드를 지닌 전문가로 변신한다. 이렇게 제공되는 상품ㆍ서비스는 LP를 고객 인생의 동반자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 3Q는 푸르덴셜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았다.푸르덴셜생명의 기업문화를 정의하는 핵심단어는 윤리다. 홍보팀 관계자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 결과 고객만족의 척도가 되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이 91.3%에 이른다”고 전한다. 인간애와 가족애의 원리를 실현한다는 창업이념은 신뢰중시ㆍ고객중심ㆍ상호존중ㆍ승리의 기업문화로 승화됐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모범적인 중고생 자원봉사자들을 발굴ㆍ시상하는 공익프로그램인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는 99년 시작돼 현재 약 4만5,000명의 중고생이 참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