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정말 재테크하기 힘들었던 한해였다. 가장 큰 기조는 저금리시대의 도래로 인해 기존 주요 재테크 수단이었던 은행에서의 자금이동이었던 것 같다.현재 은행들의 수신금리가 3%선까지 떨어져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은행 이탈자금도 특정 재테크상품 쪽으로 몰리지 않고 MMF(Money Market Fund) 등 단기자금으로 떠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가장 큰 이유는 국내정책 및 해외 경제변수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방향성 상실이다. 실질적으로 2004년의 부동산은 국내 부동산가격 억제정책 및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충격으로 하향안정세로 진행돼 왔다. 또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매 심리위축으로 부동산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주식시장 또한 국내 내수시장 위축과 해외 경제불안 등으로 인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700~900선 사이의 박스장세를 연출했다. 따라서 올해는 어느 것 하나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그럼 2005년의 재테크 전망은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올해보다 크게 나아질 게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미 달러약세가 지속돼 내수에 이어 수출까지 타격을 받는다면 2005년은 2004년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 같다. 투자환경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경기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못할 경우 올해보다 나은 투자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먼저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다. 경기회복 부진 및 실수요자의 구매력 약화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내년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방향성을 잃은 정책으로 인한 혼란,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규제 해제 가능성,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의지 등의 상충된 요소로 인해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더불어 가계의 구매력 감소로 인한 거래부진으로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둘째, 금융상품에 대한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05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는 투자를 통한 수익률 확보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금융상품 또한 적립식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펀드시장은 올해에 이어 2005년에 질적 및 양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법 시행으로 펀드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해짐으로써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맞는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펀드대상이 부동산, 금, 원유 등 실물자산 및 또 다른 펀드 등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셋째,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다. 현재 시장상황으로서는 2005년도 주식시장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일단 주식시장이 경기흐름에 선행하는 부분과 수급에 의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경기에 따른 큰 하락장이 연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따른 개인들의 펀드투자 확대로 주식시장 수급이 양호해지고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경우 하반기부터는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한편 기업의 구조조정과 실업률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창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지만 소비심리의 위축과 창업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존 창업자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져 창업활성화에 있어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지금 잘되는 사업아이템이라도 경쟁력이 없고 진입장벽이 낮다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모네타 재테크팀